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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FPIES 영아, “콩분유로 먼저 테스트해야”

동산병원 황진복 교수 논문, 국제학회지 게재


‘식품 단백질 유발성 장염 증후군(FPIES)’을 가진 영아들은 콩분유가 일반분유보다 알레르기 반응이 먼저 없어지며 대개 2세 이내에 식품 알레르기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임상적 특성이 규명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황진복 교수팀은 ‘식품 단백질 유발성 장염 증후군에서 경구 식품 유발 시험의 전향적 추적 관찰’이란 논문에서 FPIES환자들이 어느 시점에 어떤 음식을 어느 정도의 성공률로 먹일 것인가라는 중요한 임상적 난제를 처음으로 연구해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FPIES환자들은 생후 1세까지는 특수분유 외에 절대 타 식품을 먹이면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황진복 교수팀은 “식품 알레르기는 생후 2세 이내에 가장 흔하며, 영아의 약 6%~8%가 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 FPIES는 식품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드문 질환이지만 성장 장애, 패혈증 증상,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알레르기 질환”이라고 말했다.

황교수팀은 신생아기에 진단된 23명의 FPIES 환자를 2세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고 먹어도 되는 성공률이 △생후 6개월에는 분유 27.3%, 콩분유 75% △생후 8개월에는 41.7%, 90.9% △생후 10개월에는 63.6%, 91.7%의 성공률을 각각 보였다. 환자들은 생후 14개월까지 모두 콩분유를 먹을 수 있게 됐고, 생후 20개월까지 모두 분유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황교수는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신생아기에 진단된 FPIES 환자들은 분유는 생후 12개월이 넘어서 첫 테스트를 시행하고, 반면에 콩분유는 생후 6개월~8개월에 주의깊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황교수팀의 논문은 소아과학의 권위있는 학술지 ‘아카이브스 오브 디지즈 인 차일드후드’ 2009년 6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로이터 통신 소속인 로이터 헬스와의 인터뷰를 거쳐 ‘전문가를 위한 의학뉴스’ 6월18일자에도 보도됐다.

특히 FPIES 환자에게 가능한 한 쇼크를 유발하지 않고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고된 테스트 중 최저 용량의 단백질을 이용하고 이를 표준화된 방법으로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황교수팀은 FPIES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과 위액 검사를 이용해 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황교수는 소아청소년과의 소아소화기영양분과를 담당하고 있으며, 영유아 식품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