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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제9차 세계방사선수술학회 서울에서 열려

“근거중심 의학으로서의 방사선수술에 대해 조명”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미침습치료 또는 최소침습치료는 현대의학에서도 첨단을 걷고 있는 중요한 분야. 이러한 최소침습치료 중 대표 주자로 인정 받고 있는 방사선수술에 관련된 세계 석학들이 서울에 모여 국제학회를 가졌다.

최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세계방사선수수술학회 제9차 학술대회(회장 서울대학교 신경외과학교실 김동규교수)는 이번 학회가 방사선수술에 대한 최신 연구들이 발표된 학문의 장으로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방사선수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현재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방사선수술관련 의료장비산업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키는 자리였다.

이번 9차 학회에는 세계 40 여개국으로 부터 약 400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였는데 참가자들의 90% 정도가 이번 학회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학자들로서 진정한 의미의 국제 학술대회라 할 수 있다.

특히, 방사선수술의 선구자인 미국 William A Friedman 교수(University of Florida)와 Eric Chang 교수 (M.D. Anderson Cancer Center)는 각각 뇌와 척추로 전이된 암에 대한 방사선수술 치료결과를 발표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암환자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방사선수술의 역할을 조명하였다.

또, 미국의 Wolfgang Tome 교수(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은 폐암의 치료에 대해서, 네덜란드의 Peter Nowak 교수(Erasmus University)는 간암의 치료에 대한 방사선수술 결과를 발표하는 등 최근 암의 최신 치료법으로서 방사선수술이 각광을 받기 시작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방사선수술의 기본이 되는 방사선생물학에 대한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근거중심 의학으로서의 방사선수술에 대해 조명했으며, 최신 방사선수술 장비들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세션, 그리고 참가자들이 전자투표 시스템을 통해 학회 진행에 참여하는 세션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더욱 흥미롭고 활기찬 학회가 됐다.

칼을 대지 않고 각종 암과 뇌종양, 뇌혈관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 첨단 미세침습치료법인 방사선수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무혈뇌수술의 대명사가 된 감마나이프수술을 비롯하여, 사이버나이프, 노발리스, 토모써라피, 전자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방사선수술의 모든 장비들이 도입되어 각종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더욱이, 학회 중에는 방사선수술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장비들이 학회 기간 내내 전시 되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최근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방사선수술장비 시장에 우리나라 장비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지난 2006년 제13차 국제감마나이프학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3년만인 올해 다시 제9차 세계방사선수술학회 학술대회를 서울 개최에서 개최함으로써 국내의 앞선 방사선수술 의료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의료 수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