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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증상 미발현자에게 타미플루 복용, 내성 ‘우려’

전혜숙 의원, “SI 정부 대응 미숙하다”

돼지인플루엔자(SI, Swine flu)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초기 대응과 검역시스템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타미플루의 복약지도서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증상이 발현된 첫째 또는 둘째 날에 치료를 시작한다로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추정환자의 동일기관 거주자 40명에게 투여했다”고 지적했다.

복약지도서의 ‘경고’ 사항에서 ‘이 약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대신 할 수 없다’고 밝힌 바와는 달리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등 치료제 사용에 있어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내성을 키워 사태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우도 항바이러스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의 내성이 매우 급속히 발전할 확률이 더욱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인구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예방약’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의원은 “정부는 현재와 같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의심환자·추정환자 및 접촉자들에 대해 면밀한 관찰을 수행하고 혹시 증상 발현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또한 발열 환자에 대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 간이검사(Rapid Antigen Test. RAT)의 경우 간이검사를 위한 키트가 턱없이 부족해 유사증상 환자에 대한 스크리닝 및 환자조기발견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인천공항 등의 검역소에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스크리닝하기 위해 간이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지부가 전의원에게 제출한 ‘간이검사(RAT) 확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인천공항검역소 등 13개 검역소에 1450여개의 키트를 배포했으나 멕시코를 경유한 입국자가 인천공항에서만 하루 1000명이 넘고 있다는 것.
실제 유사증세를 신고 및 확인하고 있는 보건소에는 배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인플루엔자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의심환자 및 추정환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유입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이검사키트가 부족하고 보건현장에 배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의원은 “앞으로 유사증상을 호소하는 국민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이를 스크리닝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정부가 관찰해야 해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조차 부족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간이검사장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국 각 보건소에 배치해 국민불안을 해소하며 의심자를 스크링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