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외제화장품, 수입원가보다 최대 6배 높게 유통

최근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수입화장품 사용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화장품과 향수의 시중 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화장품·향수 표준통관예정보고’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3년 동안 화장품 수입실적을 살펴보면, 2006년 3억400만 달러에서 2007년 6억5200만달러, 2008년에는 7억1900만달러로 3년 사이 약 2.4배가 증가했다.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화장품과 수입향수에 대한 유통가격이 통관 시 가격보다 최대 6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명 일본산 화장품인 ‘SK-Ⅱ WHITENING SOURCE DERM DEFINITION(50ml)’의 경우, 수입통관 시에는 1개당 2만9000원으로 국내로 수입되지만, 시중에 유통될 때는 이보다 5.6배가 높은 16만3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또한, 프랑스산 화장품 ‘SISLEῩA CONCENTRE ECALT(30ml)’ 제품의 경우 1개당 10만8000원에 국내로 들어오지만, 시중에는 41만원에 유통돼 30만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향수를 보면, 유명 이탈리아산 ‘DOLCE&GABBANA LIGHT BLUE EAU DE TOILETTE(50ml)’의 경우 1개당 1만3000여원에 수입되지만, 시중에서는 7만9000원에 팔리는 등 6배가량 비쌌다.

임두성 의원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외제화장품 소비가 오히려 증가하는 왜곡된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소비자는 개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사용할 권리가 있지만 나라경제가 어려운 만큼, 사치성 수입품 구매를 자제하려는 합리적 소비의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명 화장품과 국내 화장품의 품질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인 만큼, 국내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큰 화장품 산업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