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사이버나이프팀은 사이버나이프용 고글 모니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나이프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환자가 직접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호흡 주기를 보면서 호흡을 조절이 가능한 치료 장비다.
또 이 고글 모니터는 사이버나이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와도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가 호흡을 하게 되면 폐 또는 간 종양의 경우 종양도 호흡에 따라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움직이는 종양을 놓치지 않고 치료하기 위하여 종양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없는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는 방사선 조사범위를 종양이 움직이는 전 영역으로 넓히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방사선 조사범위를 넓힐 경우 정상 폐나 간 부위에 방사선이 조사돼 부작용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인하대병원에 도입돼 있는 최신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호흡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을 추적하면서 치료 할 수 있는 장비다.
종양을 추적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종양에는 좀 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 하면서, 주위 정상조직에는 최소한의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종양의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나이프 로봇이 종양을 추적할 때 환자가 일정한 호흡 주기로 계속적으로 정확한 sine 커브를 그리면서 호흡을 해야만 보다 정확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호흡이 불규칙하게 이뤄질 경우 이를 따라가기 위해 로봇의 움직임이 중간에 멈추는 등의 치료의 중
단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치료를 위하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는 실제로 환자가 치료실 안에 누워있을 때는 자신이 어떤 호흡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적절히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인하대병원에서 개발된 고글 모니터는 치료실 안에 누워있는 환자가 자신의 호흡주기를 고글 모니터를 통해서 직접 보면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치료시간도 단축될 수 있게 됐다.
병원측은 이번에 개발된 고글 모니터를 환자에게 장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을 때 치료 오차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 올해 유럽의 방사선종양학회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