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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매와의 전쟁 무색”…65세이상 치매환자 8.4%

08년 치매 유병률 조사결과, 경도인지 장애자 25% 수준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8.4%로 42만 명에 이르고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는 65세 이상 노인 중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의 위험이 큰 상태를 말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처음 실시한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2027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치매의 유형별로 볼 때 전체 치매 중 알쯔하이머가 71%, 혈관성치매가 24%, 기타 치매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중증도별로 보면, 치매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환자가 약 70%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한 치매의 중증화 방지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에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5세가 높아질수록 치매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했고, 치매 위험이 65~69세 연령층에 비해 70~74세는 1.5배, 75~79세는 3.4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11.6배나 더 높게 분석됐다.

남성 노인에 비해 여성 노인의 치매 위험이 1.3배, 치매위험이 중등 이상 교육(7년 이상 교육)을 받은 노인에 비해 초등학력 이하(6년 이하 교육)인 노인은 1.6배, 무학 노인은 4.5배 높았다
또 배우자가 없는 경우(2.4배), 흡연자인 경우(1.5배), 우울증이 있는 경우(3배)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를 다친 경험(머리를 다쳐 10분 이상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 경우)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 정도 높았으며,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배 정도 치매위험이 높았다.

한편, 복지부는 치매노인 등에 대한 종합적·체계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관리를 위해 지난해에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매종합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특히 치매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있고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노인이 65세 노인 중 1/4에 이르고 있어 치매조기 발견과 치매 치료·관리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부터 70세와 74세 노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시 치매선별검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뇌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만성질환관리사업 및 건강증진사업을 강화해 추진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매 치료·관리가 어려운 저소득층 치매노인에게 치매 치료·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2010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치매노인과 그 가정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등급인정자)를 21만 명(2008년)에서 27만 명(2010년)으로 단계적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