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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빈곤,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 급증

지난해 자살자 수가 1만1194명(하루 30.7명꼴)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빈곤·낙망·사업실패 등을 이유로 한 자살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2004~2008) 자살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자살통계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비율이 65%~70% 수준으로 대체로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여성자살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 2004년도 29.4%에서 2008년도 35.2%로 5.6% 증가했다.

자살동기별로 분석해 보면, 염세·비관이 45.7%(2만9047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병고 22%(1만3982명), 치정·실연·부정 7.7%(4861명), 정신이상 6.9%(4419명), 가정불화 5.7%(3588명), 빈곤 4.3%(2721명), 낙망 4.0%(2536명), 사업실패 3.7%(2358명)순이었다.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빈곤, 낙망, 사업실패로 인한 자살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곤’으로 인한 자살자비율은 2007년 3%에서 2008년 3.9%로, ‘낙망’은 2007년 5%에서 7.7%로, ‘사업실패’는 2007년 2.2%에서 2008년 6.8%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국가의 핵심성장동력인 20대~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우울한 세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임두성 의원은 “장기불황 속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살은 국가정책으로 어느 정도 예방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종합적 자살예방대책을 담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출했으나, 정쟁에 밀려 현재까지 심의조차 안 되고 있다.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