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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국암센터, 5개과 중 3개과 더 부각시킬 것”

건국대병원 외과 백남선 교수, 신기술 도입에도 박차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소리요? ‘가더니 역시 달라졌다’, ‘정말 말처럼 변화하고 있군요’입니다. 이 말만큼 현재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지난해 9월, 숱한 화제를 뿌리며 건국대행에 몸을 실은 유방암의 대가 백남선 교수. 해가 바뀌고 그가 이곳에 온 지도 반년이 훌쩍 지났다. 요즘 백 교수는 학회에 나가거나 아는 지인들을 만나면 ‘처음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역시 달라지고 있네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한다. 달라진 병원 위상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가 되는 말이기에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지금까지의 건국대병원이 보여준 행보는 새로 신축된 병원이라는 하드웨어 위에 인력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올려놓은 것뿐이라며 아직 놀라워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의 발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답은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그가 부임당시 최대 목표로 꼽았던 건국대병원의 암센터 건립이다.

백 교수는 “먼저 송명근 교수가 왔고, 뒤를 이어 대장암 전문 황대용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폐암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김원동 교수, 두경부암의 전문가 이용식 교수도 차례로 영입되는 등 암센터 건립을 위한 인력 인프라 구축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암센터건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 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센터건립추진위원회는 현재 건국대병원에 여유 공간이 없어 당장 암센터 건립을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인력과 장비 등 필요한 준비사항 등을 총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암센터의 경우 5대암을 기본 축으로 하되, 그 중 ▲발생빈도가 높고, ▲치료결과가 좋고, ▲생존율이 높은 3가지 암을 크게 부각시키게 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백 교수는 “많은 대학병원들이 암센터 건립에 나서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 다 똑같은 포맷으로 암센터를 기획한다면 상대적인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적하고 “건대병원의 경우 특화속의 특화를 전면에 내세울 것”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또한 “여러 분야의 대가들이 건국대에 모이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이 부분을 채울만한 또 다른 교수가 5월 중 건국대로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 교수는 이 같은 암센터 건립에 더 큰 힘을 실어주고자 현재, 외국의 신기술 치료법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유방암 환자에게 있어 수술 후 약 2달간 진행되는 방사선 치료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백 교수는 무엇보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병원 내부인력간의 하모니가 중요하다며 ‘브래인스토밍’을 통해 이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