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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중 어린시절 ADHD환자 많아

‘싸이코 패스’에 관한 토론회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제40회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 및 토론회가 2일 보건복지가족부 국립공주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것.

발제에 나선 최상섭 국립법무병원장은 “싸이코 패스는 정신의학적으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지칭되며, 범죄나 비행행동 자체보다는 잠재적인 특질을 토대로 한 재범예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DHD 환자의 16%가 약물남용을 하고 있고 27%가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이며 MMPI와 Pd의 공격성척도 검사결과 일란성 쌍생아의 46%~57%, 이란성 쌍생아의 18%~28%가 일치하고, 유전자의 영향이 54%, 나머지 환경의 영향이 20%가량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 증상과 충동성 과잉행동증상을 주증상으로 7세 이전에 발병하는 대표적 소아정신질환이다.

최원장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아이에게 거리감을 두고 냉정하게 대하는 부모, 훈육·보상·처벌에 일관성이 없는 부모 등 잘못된 양육방식이 아동·청소년의 비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에 ADHD에 대한 정신과적인 치료를 통해 진행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인이 돼 범행을 한 경우에는 초동수사 및 Criminal Profiling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범죄자이면서 정신질환이 있는 자는 정상인과 같이 형사책임능력이 있는 자로 분류, 형기를 마치게 되면 아무런 후속조치 없이 사회로 복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차원에서 정신질환의 행동특성 및 발병원인을 연구하고 대안을 마련,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형사사법시스템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원 국립공주병원 의료부장은 “정상 소아에 비해 두뇌 발달이 늦어지는 뒤따라잡기형 성장을 보이는 아동은 부적응으로 인해 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사이코패스는 가정폭력과 학대로 인한 아동기의 정서적 문제뿐만 아니라 뒤따라잡기형 뇌 발달을 보이는 아동의 정서적 문제도 사이코패스의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ADHD라는 것.

이부장은 “2009년도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ADHD 유병율은 5.90%로 전세계 평균 5.29%에 비해 다소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ADHD와 동반되는 정신과 문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 반항장애(40%), 품행장애(14%)이며, 이 두 질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초기단계라 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이코패스의 발생에는 어린시절 정서적 상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우리사회의 사이코패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ADHD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개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