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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입원환자 영양치료 열악!”…제도 뒷바침 시급

손숙미 의원, 정책토론회 통해 제도 활성화 방안 모색

영양집중지원((Nutrition Support; 이하 NS)의 필요성과 제도적 지원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31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병원영양지원,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손의원은 “최근 건강관련 국민의 관심도는 과영양과 비만에 고도로 집중돼 있지만 이에 반해 병원 입원환자의 영양은 열악하며 중증인 환자 중 다수가 영양부족과 불균형상태에 직면해 있는 충격적 현실이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각종 영양소의 불균형과 부족은 환자의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상처가 아물지 않고 질병의 치유가 늦어지게 해 결과적으로 중환자실을 포함한 병원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의료비가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그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영양치료와 지원을 위해 병원 내에 의사·간호사·영양사·약사 등이 한 팀이 돼 ‘영양집중지원팀’이 조직,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으나 이들의 활동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없이 자원봉사 활동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자 측면의 영양집중지원의 필요성과 의료비 절감에 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백현욱 한국정맥경장양양학회 NST 인증위원회 위원장(분당재생병원 소화기내과) 은 ‘우리의 현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경구로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환자가 영양집중지원(NS)의 일차 대상이다.
이 환자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경로는 튜브로 위나 장에 삽입해 공급하는 경장영양 방법과, 정맥을 통해, 영양수액을 공급하는 정맥영양 방법 2가지로 나뉜다.

결국 환자에게 필요한 가장 적절한 영양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의료진, 약사, 간호사와 영양사가 팀을 이뤄 여기에 행정, 혹은 보험 관련 직종이 함께 할 수 있는데 이를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이하 NST)이라고 한다.

백위원장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의 시범 평가 항목으로 NST 활동이 추가돼 2005년과 2008년 2차례 평가가 시행된 이후 전국적으로 NST를 구성한 병원 수가 급증했다.

한국정맥경장양양학회에서는 NST 구성과 활성화와 함께 전국적인 표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NST 인증위원회를 구성, 2008년도 상반기에 시범 평가 심사 후 후반기에 전국 29개 병원에서 접수를 받아 인증 심사를 거쳐 2009년도 3월에 전국적으로 총 41개 병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인증서를 발급했다.

백위원장은 “입원환자에게 영양집중지원(NS)은 입원환자의 감염을 포함한 합병증 감소, 이에 따른 입원 기간 감소로 병원입원비가 줄어들며 의료진의 궁극적 치료 목표인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식대 보험 시행 이후 입원환자의 경장 영양제의 수가가, 정상 식사를 하는 환자가 경구 섭취하는 밥값과 동일하게 적용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환자의 질환 별, 중증도와 기저질환에 따른 경장영양의 정상적 공급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경장영양을 위한 튜브와 펌프는 아예 수가조차 정해져 있지 않으며 무료로 전량 제공하지 않으면 모두 불법이며 특히 정맥 영양을 하던 환자가 튜브를 통한 경장 영양을 시작하는 이행 시기에는 역시 정맥 수액제는 전액 보험 급여를 삭감 당하는 현실에서 정상적 치료 계획에 따른 처방은 불가하다고 했다.

즉 현재까지는 자발적인 구성과 참여를 통한 활동이므로 각 직종의 본연의 업무를 각자 수행하고 추가로 NST 활동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우리나라 의료수가에 NST 활동에 대한 수가는 전혀 반영되지 않으므로 실제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진의 입장에서 NST 활동에 지원을 할 수 없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어 이 상황에서는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는 부연이다.

백위원장은 “입원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영양치료는 필수며 환자의 권리다. 여러 직종의 전문가가 모여 도출하는 합리적이고 최선의 치료 계획이 바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총 의료비도 감소되는 결과를 얻는다면 제도 개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