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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건양대병원, 뇌사자 관리기관 선정

대전ㆍ충청권 처음…장기이식 활성화 기대


건양대병원(원장 하영일)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선정됐다.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은 전국적으로 1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제주), 2권역(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북, 전남), 3권역(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권역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동안 2권역에 속한 대전, 충청권지역은 뇌사판정 전문기관이 없었던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전, 충청권에서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뇌사자가 발생해도 대부분 수도권 또는 전북지역의 HOPO 지정병원으로 이송되어 장기기증수술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건양대병원이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으로 유일하게 선정되고 장기이식센터가 개원함에 따라 대전, 충청권에서 발생하는 뇌사자는 우선 건양대병원으로 이송되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제 하에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하고 이식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뇌사판정대상자관리기관이 대전에 있음으로 인해 지역에서 기증된 장기 가운데 신장 1개는 우선적으로 지역 대기자에게 돌아가는 규정상의 혜택도 받게 됐다. 이를 위해 건양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뇌사판정위원회를 가동하고 다수의 전문 의료진은 물론 2명의 코디네이터도 배치해 놓은 상태다.

그리고 지난 1월에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장기기증 활성화 협력 협약식도 체결한바 있다.

건양대병원 윤성로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한국의 장기이식 의료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비해 아직까지는 장기기증자가 이식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앞으로 장기 기증자의 고귀한 생명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256명의 뇌사자가 발생해 1140건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루어졌는데 신장이 4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장 233건, 심장 84건 순이었으며 건양대병원은 2008년 신장 3건, 간 1건의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한편, 정부는 뇌사자가 기증한 장기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23개 병원이 뇌사판정대상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