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노출에 따른 시력 상실의 원인을 한국인 과학자가 처음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이승재 박사 연구팀은 생물학 전문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14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동물실험 결과 오랫동안 빛에 노출됐을 때 빛 수용체인 로돕신 단백질의 수가 급격히 줄어 시력이 상실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지금까지 관련 과학자들은 빛에 노출되면 망막이 손상돼 시력이 상실된다고 생각했지만 실험 결과 망막손상과 시력상실은 별개의 현상으로 시력상실은 로돕신 단백질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일어난다”며, “약물로 로돕신의 제어가 가능해지면 오랫동안 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시력상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주화 기자(juhwa.ha@medifonews.com)
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