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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강한 모래바람이 온다, 눈 건강 비상

“보호안경 착용하고, 절대 비벼선 안돼”


올 봄 우리나라에 극심한 황사가 올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 모래먼지인 황사는 대부분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데 우리 몸 중에 황사피해를 가장 심하게 입을 수 있는 곳은 눈이다.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온 이물질이 각막과 결막의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막에 달라붙어 손상을 주게 된다. 손상된 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난화로 해마다 황사 발생일수가 늘어나면서 이 시기에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늘고 있다.

안과전문병원인 인천 한길안과병원이 최근 5년간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3월부터 5월까지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부표면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2004년 4833명에서 2008년 6621명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해마다 평균 1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황사로 생기는 눈병을 예방하려면 항상 손과 눈을 깨끗이 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렵다고 해서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어 내는 행동은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눈 충혈과 함께 눈물이 많이 흐르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안과에 가서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라식, 라색, 백내장 등의 수술을 받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특히 황사철 눈관리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한길안과병원 안성형센터 이상언 진료과장은 “최근 시력교정술, 백내장 수술 등 안과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눈 상태가 예민해 더 큰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며 “외출 시 반드시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눈에 흙먼지가 들어가면 절대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으로 눈을 씻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렌즈 착용자도 흙먼지가 렌즈에 붙어 눈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고,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할 경우 일회용 콘텍트렌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먼지의 자극으로 눈곱이 많아지고 가렵다고 해서 함부로 안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성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안약을 오랜 기간 사용 시 녹내장이나 백내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지시를 따르도록 한다.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하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오히려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눈꼽이 많아지거나 가려움증 등 가벼운 눈병 증세가 느껴질 경우 하루 2~3회 정도 눈에 얼음 마사지를 하고 인공 누액을 자주 넣어준다.

눈을 밝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결명자차나 구기자차를 상시 복용하는 것도 황사 등 외부자극이 많은 봄철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국화차는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를 완화시키며, 냉이나 호박, 사과는 비타민A가 많아 건조한 봄 날씨에 눈이 마르지 않게 보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