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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한양대의료원 경영정상화 “아직 갈 길 먼가?”

의료원 발전방안 직원 설명회 놓고 노사 의견차 여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한양대의료원의 갈 길이 아직도 멀어 보인다.

한양대의료원은 최근 의료원 발전위원회에서 제안한 12개의 실천과제 중 몇가지 사안에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의료원측이 계획한 서울·구리병원 전 직원 대상 발전방안 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노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양대의료원 노조는 ‘2009 힘찬함성’ 2호를 통해 교수 연구년 잠정중단, 진료강화, 전 직원 신래환자 모시기 운동, 홍보강화, 일반직 인사제도 개선, 물류시스템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12개의 실천과제 중 노조가 동의한 내용에 대해서만 의료원 발전방안 설명회를 열기로 한 의료원 측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현재 의료원 발전위원회에서의 안건이 최종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의료원이 병동 가동률 상승이라는 미명아래 서울병원 동관 7층을 분리 운영하고 본관 6층과 7층은 공동 사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동관 7층 류마티스병원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본관 17층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하겠다고 했는데, 병동만 분리한 채 리모델링 계획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환자와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특히 동관 7층 분리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인력운영, 옥소치료실 운영, 공간운영 등의 문제는 책임지려 하지 않고 노조가 임금동결을 수용하지 않아 재단의 협조를 구할 수 없어 공사나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진행할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노조는 지난 2004년 노조에서 실시한 직장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88.45%가 정책수립과정에서 직원들이 배제되고 그 내용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는 5년이 지나도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치밀하고 정확하지 않은 계획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더욱 열악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의료원발전방안 직원 설명회 전 면담을 통해 의견차를 좁혀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양대의료원은 조만간 의료원의 경영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병원에서 의료원 발전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양대의료원은 오는 3월 현 최일용 의료원장 및 안유헌 병원장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경영진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져 향 후 의료원 경영 정상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