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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분당서울대병원, 인공와우 이식 100례 돌파

16개월 미만 이식 성공…새로운 기준 만들어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 이비인후과가 인공와우 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고도의 정확성을 요해 이비인후과 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와우(달팽이관)의 기능이 소실되어 양쪽 청력을 잃었거나 고도난청인 사람의 청력을 회복시키는 재활 수술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양쪽 청력을 모두 소실한 68세 여자환자의 좌측 귀에 인공와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2003년 9월 첫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작한지 5년 4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영유아에서는 두개골이 작고 피부가 연약해 인공와우의 내부장치의 삽입이 어려워 통상 만 2세 이후에 수술이 행해졌으나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생후 12개월부터 16개월의 4명의 환아에서 인공와우이식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조기 와우 이식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생후 12개월 미만이더라도 체중이 10kg 이상이 되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행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진료를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김종선 교수가 1988년에 첫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한 후 지금까지 수술 실적이 모두 900례에 달하고 이 중에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술한 건수가 100명을 넘어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선 교수는 “수술과 재활을 통해 희망의 소리를 찾아가는 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더 많은 청각 장애인들이 소리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100례를 넘어서며, 인공와우사용자들의 장비의 관리와 재활을 더욱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첫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청각 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인공와우이식은 개인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언어평가와 장비 점검 등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가족모임에는 총 100여명의 환자와 가족이 참석하여 서로 인공와우 정보를 교환하고 수술 후 생긴 여러 가지 의문점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