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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한민국 드라마, 술독에 빠졌다

드라마 1회 방영에 0.83회 꼴로 음주장면 연출


우리나라 드라마에 음주장면 연출이 빈번해 음주를 조장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건복지가족위/여성위)이 대한보건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드라마 음주장면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4월부터 11월까지 방송 3사(KBS·MBC·SBS)의 드라마 1회 방영에 0.83회(총 2400회중 1999회, 83.3%) 꼴로 음주장면이 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 3사의 드라마 음주장면 방영횟수는 총 드라마 방영횟수(2400회)의 49.5%(1188회)로 드라마 2회 당 한번 꼴로 음주장면이 방영됐다.

방송사별 드라마 음주장면 방영횟수는 SBS가 406회로 가장 많았고, 드라마 음주장면 연출 횟수는 KBS2가 735회에 8만8092초로 음주장면이 가장 많이 연출됐다.

음주장면이 가장 많이 연출된 드라마는 KBS2의 ‘그들이 사는 세상’으로 10회 방송 중 37회(370%), 그 다음은 SBS의 ‘타짜’로 21회 방송 중 71회(338.1%), 세 번째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33회 방송 중 93회(281.8%)의 음주장면이 각각 연출됐다.

특히, 15세 이상 드라마는 2292회(총 2,400회중 95.5%)가 방영됐는데 1회 방영에 0.79회(총 2292회중 1818회, 79.3%) 꼴로 음주장면이 연출, 12세 이상 드라마에서도 54회 방영에 음주장면이 17번 연출돼 3회당 1번꼴로 음주장면이 노출됐다.

손숙미 의원은 “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의존증 진료 환자가 2006년 14만7886명에서 2008년 18만2000명으로 2년만에 23%(3만4114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실물경기 악화로 알코올남용 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어 공중파 방송의 음주 조장 장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청소년 불법술판매 실태조사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청소년 술구입 성공률이 무려 58.7%에 달하고 있다”며 “지상파 TV에서 청소년이 직접 음주하는 장면을 비롯해 청소년의 건강을 저해하는 음주조장 장면이 방영되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