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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구급대원 10명중 8명, 구급활동중 감염위험 느껴

918개 119안전센터 중 20개소만 소독실 구비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10명중 8명이 구급활동 중 감염의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방방재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과 공동으로 전국 918개소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실시(1월12일~1월16일)한 ‘119 구급대원 전염병 감염관련 설문조사’에 따른 것.

구급활동 중 감염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5436명 중 82.3%인 4474명으로 조사돼 환자이송 중 구급대원들이 체감하는 감염위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활동 중 간염이나 폐렴, 결핵, 쯔쯔가무시, AIDS 등의 법정전염성 질환자를 이송한 적이 있는 구급대원은 56.7%(3080명)이었으며, 이들 중 환자이송과정에서 간염이나 결핵에 2차 감염됐다는 응답자도 76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중 23명은 감염된 사실을 몰랐거나 입증절차 등이 까다로워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전염성질환에 대한 감염예방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5.5%로,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32.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구급대원의 감염방지체제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답한 응답자는 11.3%에 불과한 데 비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으로 답한 응답자는 23.6%로 집계됐다.

이애주 의원은 “현재 전국 119 구급센터 중 세척실과 소독기 등의 위생관리시설을 갖춘 곳은 전체 918개소의 2.1%인 20개소에 불과해, 대부분의 구급대원들이 환자이송 후 적절한 위생관리를 하지 못한 채 각종 전염성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염성질환에 상시 노출된 119구급대의 위생관리가 현재와 같이 허술할 경우 구급대원의 2차감염과 동료대원으로의 교차감염, 후속 이송환자에 대한 3차감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의원은 “교통범칙금 중 일부를 응급의료기금으로 활용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통과돼 필요한 예산도 확보된 만큼 조속히 전국 119구급대원들의 위생관리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