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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남대병원, 불우장애환우 무료수술 시행

영남대학교병원은 15일 불우장애환우를 위한 수술을 집도한다.
이에 따르는 수술비와 치료비 전액을 무상 지원키로 하는 참 인술을 펼치는 것.

이번 의료지원 혜택을 받게 된 A양은 지체장애 3급 장애인으로 의식주 모두를 영생애육원에서 해결하고 있다.
일찍 부모를 여읜 A양은 어린 나이에 오빠와 함께 복지시설에 맡겨져 시설보호를 받으며 생활해왔다. 유일한 가족인 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시설퇴소 규정에 따라 현재 독립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월세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질환은 ‘구개범인두기능부전’으로 인한 발음장애 및 과다 비음 증상.
발음을 할 때 정상인은 연구개(입천장 뒤쪽의 연한 부분)가 인두후복벽(목 뒷벽)에 밀착돼 비강과 구강의 교통을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배기 시 후두의 성대를 진동해 나오는 음성이 입으로 전달된다.

김용하 교수(성형외과 과장)는 “구개범인두기능부전증 환자는 비강 및 구강의 차단이 완전하지 않아 음성이 비강으로 새어나오게 된다”며 “A양의 경우 이 질환에 걸리게 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매년 시행하는 무료성형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말부터 A양을 진료해온 김용하 교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하에 그녀가 처한 딱한 사정과 가정형편을 듣고서는 병원 사회복지위원회에 상정해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천을 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김교수는 “A양에게는 인두 피판을 이용해 구강과 비강 사이를 보강하는 성형외과적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3세~5세 정도의 나이 때 손을 썼다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이라도 수술적 치료와 재활 치료를 받고 나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수술을 하고 난후 재활 치료도 적극적으로 잘 받기를 바란다. 특히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더 나은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