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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빅4병원, 신년사업 공통분모 “연구력 강화”

불황위기 돌파, 특성화 진료로 경쟁력 확보 ‘한 목소리’

“연구기반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만이 살길이다!”

새해 벽두, 빅4병원은 일제히 올 한해 사업계획의 골자가 될 신년사를 발표하고 ‘경쟁력 및 연구력 강화 ’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들은 지금의 의료계가 IMF의 도움을 받았던 10년 전보다 더 큰 위기로 불리는 불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은 연구능력 강화를 통한 특화된 경쟁력 확보에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 병원은 특성화 진료 센터를 통한 임상연구결과의 도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 설립된 암센터에 충원된 우수 연구 인력과 시설기반을 축으로 암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연구인프라의 구축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연구협력 활동을 강화해 연구 영역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도 이 같은 의지를 확고히 했다.서울아산병원 이정신 병원장은 신년 진행된 취임식에서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중개연구를 통해 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분야로의 선택과 새로운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서울아산병원의 향 후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인재양성 및 에 걸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구성, 전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대병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서울대병원 성상철 병원장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집중지원하며 첨단진료를 위한 기초 및 응용연구가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산하 4개병원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며 특정질환, 특정분야에 대한 동일한 프로토콜을 가지고 임상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도 연구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세대학교 박찬일 의료원장은 위기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하고 우수인재를 활용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적 의료기관 일수록 연구는 핵심역량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에비슨 리치센터와 인천 송도캠퍼스에 계획되고 있는 전임상연구센터를 계획대로 추진, 의료산업화를 주도할 기틀 마련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빅4병원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층이 이젠 더이상 임상데이터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기 떄문 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진료만 잘하는 병원을 원하는게 아니라 연구와 진료 모두 잘 하는 곳을 선택하는 환자층의 변화도 이 같은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한몫을 했을 거라는 뜻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연구기반이 탄탄히 갖춰지면 더욱 많은 임상증례가 나오고, 임상증례가 많아지면 자연히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관계가 있는 점, 또한 연구력이 탄탄해져 양질의 결과를 도출해 낼때까지의 시간이 짧아진 점 등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