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체만 믿고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병의원 인테리어⑪]신뢰ㆍ경험과 실적ㆍ정직ㆍ통합성 고려

이성을 만날 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느낌’, ‘첫 인상’이다. 첫 느낌이나 첫 인상이 좋지 않은 이성이 에프터를 신청한다면 당연히 NO! 물론 한 번 더 만나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만큼 첫 느낌이나 첫 인상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병의원 역시 이성과의 만남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꾸미기 좋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병의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병의원을 개원할 때 많은 의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인테리어이기도 한걸 보면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병의원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많은 업체들이 비교적 영세하다는데 맹점이 있다.

공사도중 나타나지 않거나 공사 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AS를 해주지 않는 등의 문제들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의 횡포가 얼마나 비일비재하면 대한의사협회가 직접 나서 회원들의 인테리어를 도울까 싶다.

그런만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업체선정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때에 고려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일까? (주)디웍스어소시에이트 경동호 대표이사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 요소는 △신뢰성 △경험과 실적 △정직성 △통합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업체의 신뢰성은 실적으로 제시한 병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업체의 성실도, 하자의 정도, 디자인 감각, 인테리어 비용 검토 등에 대해서 평가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또한 업체의 경험과 실적의 경우, 진료과목에 대한 특성 및 기본적인 의료장비, 환자와 의사, 간호사 동선 등의 기초적인 지식을 갖고는 있는지, 동일 전문과목의 공사를 많이 한 업체인지를 평가해보아야 한다.

업체의 정직성을 평가할 때에는 견적서의 내용이 자재의 품명과 단가를 상세히 작성해 비교 및 검토할 수 있는 견적서인지와 공사비의 증액이나 정산 방법을 미리 알려주고 확인하는지 등의 요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성은 제안 내용이 주변 입지 여건 및 마케팅, 진료과목 특성에 맞는 기능과 편리성, 디자인 등을 포함하고 있는지가 업체 선정시 평가해야할 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견적서에는 △철거공사- 철거가 돼 있는 경우는 제외 △가설공사- 준공 청소 △벽체공사- 석고보드 2PLY, 마감자재 △바닥공사- 마감자재 △천강공사- 석고보드 2PLY, 마감자재 △전기공사- LAN, TV 동축케이블, 전화선, 다운트랜스, 간판전기 △설비공사- 소방감지기 △가구공사- 대기실 쇼파, 진료실 책상, 의사, 책장, 침대, 원장실 가구, 락카 붙박이장, 수납장 △기타간접공사- 커튼, 롤스크린, 상판유리, 소품 △기업이윤 등이 포함돼야 한다.

아울러, 인테리어 공사를 위한 일정을 잡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개원 60일전 1단계로 입지 및 건물을 설정하고, 개원 55일전 2단계로 기획, 3단계는 개원 50일전으로 설계에 들어가야하며, 개원 40일전을 4단계로 시공에 들어가야 한다. 개원 10일전은 최종단계로 준공 청소와 정리를 해야 한다.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야구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동계 훈련을 가는 것도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이고, 월드컵을 나가기 전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테리어 업체와의 계약시에는 공사 범위와 공사 기간과 지체보상금율, 공사비 지급 방식(계약금:30~40%), 중도금 40%, 잔금(20~30%)), 하자보수 기간 및 범위(하자 이행 보증보험증권), 설계 변경시 공사비 처리 방법 명시, 특약 사항 등을 포함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인테리어가 끝났다고 이제 다 마무리 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사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바닥 청소 방법 △전등 가는 방법 △가구 관리 방법 △에어컨 청소 방법 △외부간판 허가필증 등의 유지관리 등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