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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기기/시스템’을 주목하라

LG경제연구원, “전자기업, 핵심분야 집중전략 꾀해야”


병·의원에 국한된 의료기기의 전통적 의료 수요층이 점진적으로 가정과 개인으로 소비자층의 변화·확대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자/IT 기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고 전자/IT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를 선정하고 관련기기 및 시스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자기업들의 신 성장동력 헬스케어’란 보고서를 통해 전자/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기존 핵심 역량과 연계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 집중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자/IT 기업들이 진출 가능한 헬스케어 기기/시스템 시장은 영상진단기기, 생체신호계측기기, 각종 정보시스템 등 병원용 분야와 만성질환관리, 재활 및 일상생활보조, 일반인들의 건강 관리 등 가정용/개인용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시장규모
=시장조사기관인 Espicom의 자료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기/시스템( 사업은 1998년부터 10년동안 연평균 5%이상씩 성장해, 2007년 기준 시장 규모가 1968억 달러로 추산된다.

소비자의 편익과 효율성을 고려한 디지털 영상장치의 개발 등에 힘입어 향후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생산 및 소비의 약 47%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3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국은 전분야의 걸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은 특히 치료기기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초음파 진단기 및 내시경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은 전세계 시장의 80%룰 독점하고 있다.

현재 CT, MRI 등 영상진단기기가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내시경·치료/시술기기·수술용 로봇 등의 성장세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유망시장
*병원용
=영상진단기기는 헬스케어 기기/시스템 분야의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CT`MRI 등 영상진단기기는 인체의 내부 조직이나 기관을 포함, 의학적으로 유용한 모든 생체 정보를 영상화하고 이로부터 진단이나 치료에 이용되는 임상정보를 추출하고 처리하는 기기로 특히 정보통신망과의 연계를 통해 영상 압축 및 저장기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생체신호계측기기 분야에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병원정보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병원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이 있다.

향후 PACS 시장에서는 원격진료가 가능한 통합형 영상정보처리시스템 및 영상진단지원 서비스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개인용
=가정용/개인용 헬스케어 기기/정보시스템은 만성 질환자 및 고령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일반 소비자들의 질병 예방에 대한 인식이 증대됨에 따라 재택 내 단순 관리에서 의료기관과 연결되는 원격의료 개념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종합적으로 향후 헬스케어 기기/시스템 시장은 기존의 진단·치료기의 첨단화와 더불어 질병 예방·조기 진단 등 맞춤형 건강관리 기기와 정보통신 장비·기술을 활용한 종합 건강관리 시스템 위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기존 의료기기의 디지털화, 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의 발전을 거쳐 원격의료의 상업화가 이뤄지며 이 가운데 센서 및 단말기, 중개서비스 중심의 신규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응전략
=병원용 분야는 이미 시장에 진출한 소수 업체들의 지배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진입이 용이하지 않다.

가정용/개인용 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 미래 성장성이 높고 병원용에 비해 경쟁 강도도 낮다는 점에서 주목되지만 기술 표준화 및 법·제도 기반이 취약하고 이에 따라 아직까지 수익 모델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한다.

이에 전자/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유망성을 고려한 사업 아이템의 선정뿐 아니라 필요 역량 확보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리스크 요인을 다각도로 검토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핵심기술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기술의 표준화, 소형화, 저전력화, 저가화 등이 연구개발의 주요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즉 컴퓨터가 이식된 ‘지능형 물체’ 상호간 교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품의 소형화·경량화· 내장화 기술이 확보돼야 하며 상용화 기반구축을 위해 각 기기 간 기술의 표준화, 핵심기기 및 부품의 저가화, 안전한 소프트웨어의 보급 등의 이슈가 해결돼야 한다.

아울러 환자-의사, 의사-의사 등을 연결하는 커뮤니게이션 시스템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해야 하고 관련법과 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