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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성공업지구에 종합병원 설립 논의 ‘꿈틀’

정근 그린닥터스대표, 경색된 남북관계속 필요성 설파

최근 급격히 경색된 남북관계속에서 개성공업지구에 종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한줄기 목소리가 터져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대표이자 개성병원 운영위원장은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그린닥터스 남북의료협력 세미나’에서 ‘개성공업지구 종합병원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그 당위성을 역설했다.

의료 NGO 단체인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5년~2006년말까지 1차로 개성응급의료시설을 운영한 바 있고 2차로 2007년부터 남북협력병원(개성병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개성병원의 의료인력은 총 24명으로 남측진료소 의료진은 의사3명(내과 1명, 외과 2명), 간호사 4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2명, 각 순회진료팀으로 구성돼 있고 북측진료소의 의료진은 의사8명(내과3, 외과4, 산부인과1), 간호사4, 행정1, 기사1명 등이다.

매월 5000명의 환자를 무료로 진료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만명을 진료했다.

정근 상임대표는 개성병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성공업지구의 남·북측 근로자는 2010년 북측 8만명, 남측 2000명으로 총 8만2000명이 근무하고 되고 각종 사고와 재해 그리고 응급사고가 발생하면서 만성재활질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측의 의료준비가 부족하고 북측근로자가 남측공장에 근무하는데 진료와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인력수급과 운영에 문제가 발생될 것이다. 양질의 무상진료가 남측병원에서 이뤄져야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인도주의적인 종합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린닥터스의 개성종합병원의 건립계획을 살펴보면 250병상에 총 300억원 규모로 △2009년 3월에 토지구입 및 설계 △5월~6월 건축회사 선정 △2010년 1차 50병상 완공 및 개원(2011년까지 총 250병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정 상임대표는 “개성종합병원은 남측이 주도적으로 운영, 남한 의사들의 상시 근무 및 중요과목별 대학교수중심의 우수의사들이 정기적 방문과 예약진료로 진료의 질을 높이고 북한 의사들은 일반진료로 교육을 통해 진료지원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보건의료 중심병원으로의 역할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일성병원 등 고급의사들과의 교육의 장과 남북의료교류의 장으로 의료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북한고위간부의 진료 및 수술센터로서의 역할도 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 상임대표는 하지만, 종합병원을 건립하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적 지원과 의료보험 등의 행정지원이 필수적이며 고급의료진 확보와 의약품 공급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