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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구위한 연구’ 더이상 필요없다

김용하 보사연 원장, 역동적 ‘현장연구’ 강조


“창고 연구(아무도 관심 없는 연구)는 필요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이 그동안 감싸고 있던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김용하 보사연 원장은 물에 물 탄 듯한 연구는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동안 보사연은 수동적이었다. 이제부터는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과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미리 찾아서 해 나겠다”며 강한의지를 드러냈다.

즉 역동적이며 능동적인 연구활동으로 정책에 반영되는 실용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

“독특한 목소리로 민감한 현안에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김원장이다.
연구는 탁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느껴야 한다며 현장연구를 거듭 강조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정책에 반영되고 오히려 미리 제안하는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꾀하는 보사연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원장은 경제학 박사로 지난 1984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복지부 제도개혁위원회 사회보험분과 실무위원,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사회보험실무위원회 위원,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 전문위원,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상근상임자문위원, 순천향대 경상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1994년~1997년까지 보사연에서 부연구위원으로 몸 담은 적 있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10여년이 흐른 현재, 이제는 보사연의 수장이 된 그가 보사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김원장은 올해 9월 취임함과 동시에 ‘경영혁신발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그리고 두 달후인 최근 9개실과 1개 센터를 골자로 한 기구개편과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에는 각 연구본부에 40여명의 직원을 둬 본부장이 조직을 관장하기 어렵고, 연구본부 산하의 팀들의 소통에 장벽이 있었다.

“기존 조직은 에너지가 분산돼 있었다. 한 곳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같은 조직혁신이 그가 추구하는 보사연의 미래를 위한 기본조건이라는 부연이다.

“새로 신설된 실장제도는 실장이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하되 책임을 다하는 형식이며 각 팀이 해체된 대신 20명의 인원으로 조정해 실장이 관장하기 용이하게 구성됐다”며 기대를 표출했다.

김원장은 창조적인 연구진들의 에너지가 제대로 표출될 수 있게끔 뒷받침할 것이며 연구진들과 충분한 대화의 장을 통해 패기 넘치는 보사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람은 가도 연구지식은 축적돼야 한다. 연구진이 원을 떠나더라도 공동연구를 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원과 연구진이 서로 발전하는 방향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