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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원자력의학원, 중형 가속기도 국산화 성공

30MeV사이클로트론 개발…암 진단 비용 절감


교육과학기술부(안병만 장관)는 30일,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중형 사이클로트론(원형 입자가속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형 사이클로트론 ‘KIRAMS-30'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사업비 75억원을 투입하여 개발됐다.

KIRAMS-30은 1.5V 건전지 2000만개와 동일한 에너지인 30MeV까지 수소 입자를 가속시킬 수 있으며, 최대 600㎂의 빔전류를 인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능은 국내에 수입된 동급 사이클로트론과 비교하여 약 1.5배 이상의 빔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KIRAMS-30은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단광자단층촬영(SPECT), 양전자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게 된다.

KIRAMS-30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내 가속기종합연구동 완공과 더불어 설치 완료된 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KIRAMS-30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Ga-67, Tl-201, I-123와 같은 SPECT용 방사성동위원소의 전량 국내 생산 및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연구/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더불어 양성자 빔을 이용한 환경, 우주, 생명공학 등 첨단 연구 분야를 지원하게 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사이클로트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1년 개발된 13MeV 사이클로트론인 KIRAMS-13은 2004년부터 국내 7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에 보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베트남 하노이 108병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KIRAMS-13의 전국 보급에 힘입어 사이클로트론 가격이 대당 30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떨어져 조기 암진단(PET 촬영) 비용도 하락하는 등 국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KIRAMS-30은 카자흐스탄, 칠레 등 여러 국가에서도 관심을 갖고 접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