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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선생님! 재기재기 옵서예~"

삼성의료봉사단 2주년 기념 제주도 대규모 의료봉사


도심에서는 동네 슈퍼보다 더 흔하다는 약국도, 의원도 없는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이곳에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이 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은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의료봉사단의 베이스캠프는 서귀포시 대정문화센터에 차려졌다.

제주도 서남부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한경면, 안덕면 일대는 의료시설이 거의 없어 1시간 가량 제주시까지 가야하고 큰 진료는 서울까지 가야하는 무의촌 지역이다.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9개 진료과로 구성된 봉사단은 X-레이와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 심전도검사, 정밀혈액검사, 폐기능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봉사단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1,000명분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준비, 예방접종과 투약 등으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라도와 가파도로 향하는 길에는 응급의료 헬기가 동원됐다.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현지 주민들 40여 명에게 진료와 약을 처방하고 이 중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 5명은 의료헬기를 이용, 본진이 있는 대정문화체육센터로 후송해 정밀검사와 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25일 오전에는 주민 100여 명이 거주하는 마라도를 찾아 봉사활동을 마무리 했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김진용 교수는 “고령환자들이 많아 소화불량, 만성위염, 변비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 다음에도 꼭 의료봉사활동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의료팀을 이끈 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는 “마라도와 가파도는 가장 심각한 의료소외지역이라 이곳을 찾아 진료를 해주게 되어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기쁜 일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채 아픔을 묵묵히 견디며 사시는 섬지역 어르신들에게 좀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더 의료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의료봉사단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이틀 동안 1,000여 명이 넘는 제주 주민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정성수 의료봉사단장(정형외과 교수)은 “이번 제주도 의료봉사를 계기로 내년에는 1년에 4회 정도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전라도, 경상도 등 무의촌 지역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의료봉사단는 지난 2006년 10월 24일 공식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 총 21회에 걸쳐 연인원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총 7,000여 명에게 무료진료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