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유전자은행 7개소 부적합-기관위 유명무실”

심재철 의원, “표준 운영지침 마련 등 개선 시급”

유전자은행(이하 은행)으로 허가된 19개 곳의 운영실태 조사 결과 7개 은행은 유전정보의 수집·보관·제공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관의 연구·개발·이용을 심의하기 위해 구성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기관위원회)의 운영도 9개 은행은 회의 실적이 전무했고, 회의 실적이 있다해도 운영 및 회의록 작성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국정감사를 위해 한나라당 심재철의원(보건복지가족위)에게 제출한 ‘유전자은행 운영실태 조사 결과(2007년9월)’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유전자은행은 유전정보의 획득을 위해 검사대상물, 유전자 또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유전정보를 수집
·보존해 이를 직접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을 목적으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설립된 기관이다.

복지부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유전자은행 관리업무를 질병관리본부로 이관했다.
2006년 말까지 허가된 19개(강남성모병원 등) 은행에 대해 2006년 8월7일~24일, 2007년 2월6일~8일 2차에 걸쳐 기관운영 실태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조사대상 기관 중 4개소는 검체의 단순보관 기능에 국한돼 있고 3개소는 보관된 검체나 유전자정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인의 유전정보를 다루는 은행의 특성을 감안할 시 시설 및 장비를 은행전용으로 사용해야 되지만, 실제 9개 은행에서는 일부 장비를 타 기관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1개 은행의 경우에는 검사대상물 저장장비를 타 기관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기관위원회 운영에 있어서도 법규에 따라 모두 구성 및 설치는 되어 있으나 9개 은행은 기관위원회 설치 이후 심의실적이 전무했다.

또한 개인유전자정보를 저장하는 유전정보 저장시설에 있어서는 외부 네트워크와의 차단은 물론 PC 화면보호기 암호 부여 등 최소한의 허가 기준을 준수하고는 있었으나 백업파일 관리 등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은행에서는 정보관리보안 담당자가 다른 업무도 병행하고 있었다.

심재철의원은 “국가 생명과학기술의 미래를 담당하는 유전자은행 운영에 있어 여전히 미흡하다”며 유전자은행의 표준화된 관리·운영 지침 등 조속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