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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장기이식 대기중 연간 817명 사망

평균 3년11개월 대기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장기이식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장기이식 대기자와 대기 중 사망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이 국립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이식 대기자 현황(2003년~2008년8월)’ 및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현황(2003년~2008년8월)’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도별 장기이식 대기자 현황을 보면 2003년 9619명, 2004년 1만684명, 2005년 1만2128명, 2006년 1만3742명, 2007년 1만5898명, 2008년 8월 현재 1만699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8월 현재 장기별 대기일을 보면, 각막 5년 9개월, 폐 4년 4개월, 심장 3년 10개월, 골수 3년 5개월, 신장 3년 4개월, 췌장 3년 2개월, 간장 2년 6개월 순이다. 평균 장기이식 대기일은 3년 11개월이다.

장기별 대기자 현황을 보면, 신장이 7188명(42.3%)으로 가장 많고 각막 3,551명(20.9%), 골수 3485명(20.5%), 간장 2325명(13.7%), 췌장 291명(1.7%), 심장 120명(0.7%), 폐 25명(0.1%) 순이다.

2008년 8월 기준으로 전체 대기자 수는 1만6994명인데, 이중 3년 이상 대기자가 8879명으로 전체 대기자의 절반이 넘는 52.2%를 차지하고 있다. 3년 이상 대기자는 2003년 3816명에서 2008년 8월 현재 8879명으로 최근 5년간 2.3배나 늘어났다.

장기이식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03년 703명, 2004년 783명, 2005년 770명, 2006년 840명, 2007년 989명, 2008년 8월 492명으로 나타났다.

장기종류별 사망건수를 보면, 골수가 1749명(38.2%), 간장 1682명(36.7%), 신장 783명(17.1%), 각막 179명(3.9%), 심장 122명(2.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2007년부터 2008년 9월 동안 실시한 인터넷 장기매매 모니터링 결과 장기매도 2915건, 장기매수 82건, 브로커 25건 등 총 3022건을 적발했다.

심화되고 있는 장기부족 현상이 불법적, 음성적인 형태의 장기매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장기기증 진행 중 무산된 사유별 현황을 보면, 기증 부적합이 114건(35.8%), 뇌사 아님 86건(27%), 기증의사 철회 62건(19.5%), 사망 41건(12.9%), 부검필요 15건(4.7%) 순이다.

특히 ‘기증의사 철회’의 경우 2006년 16.2%(20건), 2007년 16.4%(19건), 2008년 8월 29.1%(23건)로 매년 철회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임두성 의원은 “불법 장기매매는 단순한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매매자간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거래인 만큼, 생명존중 및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등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주도의 비효율적 장기구득 활동에서 탈피하고, 시민단체 등과 협조하에 범국민적인 장기기증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