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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약물 3만6000건 처방 "상호 부작용 심각"

[국감]케토롤렉·아세클로페낙 성분 2000건이나 처방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병용금기)과 유아·노인 등 특정 연령층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연령금기)이 환자에게 처방·조제되고 있다”

전혜숙 의원은 9일 식약청 국감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현재 고시된 병용금기 성분은 312쌍이며 연령금기는 45개로 금기약물 성분은 총 357개이다.
이런 금기약물 처방건수는 지난해 2만6181건, 올해 1만627건으로 총 3만6808건이 처방·조제됐다.

특히 소염·진통제인 케토롤렉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을 동시 복용할 경우 위장관계부작용으로 위궤양이나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병용금기하고 있으나 지난해 2117건, 올해 상반기에만 567건으로 매년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열·진통제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은 12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난해 5160건이며 올해 상반기 2080건이나 처방됐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 푸마르산클래마스터는 유·소아에게 투여하면 수면 무호흡증, 경련 등 중추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투여하게 하는데 지난해만 210건이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용금기 케토롤렉 성분을 가진 약품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제품은 동국제약의 케토라신 주사로 2007년 1847건, 2008년 상반기 1333건이 처방됐으며 병용금기된 아세클로페낙 성분 성분중 대웅제약의 에어탈정이 2007년 636건과 2008년 상반기 169건이 처방됐다.

전혜숙 의원은 “현재 파악되고 있는 약물금기 현황은 한 처방전 내에서만 파악되고 있어 실제 여러 개의 처방을 동시에 받은 환자에 대해선 파악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자별로 모든 처방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환자별 관리시스템을 마련해 국민들이 안전한 약물을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