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유례없던 1개월간의 장기파업으로 큰 사회적 우려를 일으켰던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9일 ‘노사화합선언문’을 선포했다.
연세의료원은 제중관 (구)교수회의실에서 의료원측 및 노조 상호 협상단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창원 조직문화팀장의 사회로 ‘노사화합선언문’ 선포식을 개최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과 조민근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각각 사인한 선언문을 나눠가지고, 행사에 참석한 환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세족식’행사를 가졌다.
이날 박창일 의료원장과 조민근 위원장은 “기독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에 따라 환자를 섬기는 의료기관으로, 향후 노사화합을 통해 환자들에게 어떠한 불편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7월 개원 123년 만에 28일이라는 최장기간 파업으로 약 280여억원의 손실액은 물론 많은 환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바 있다.
세족식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써 '섬기는 자세'를 보여 준 것에 유례 된 행사이다.
다음은 연세의료원 노사화합선언문 내용이다.
<연세의료원 노사화합선언문>
연세의료원 노사는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의료원의 발전과 비젼을 실현하고 새로운 노사문화 창출을 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할 것이며 다음 사항을 성실히 준수 이행 할 것을 선언한다.
하나. 노사는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 정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하나. 노사는 생산성 향상 및 창조적 노사문화를 구현하고 행복한 직장문화 정착과 의료원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하나. 노사는 환우들의 생명과 건강보호를 위하여 최상의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사명을 실천한다.
하나. 노사는 이를 계기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