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피임약으로 효능이 ‘있다’는 속설을 증명한 미국 연구팀의 1985년 연구와 코카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가 피임약으로 효과가 없다는 대만 연구팀의 상반된 연구가 ‘유쾌한 노벨상’인 2008년 이그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2008년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수상자로 미국-대만팀이 공동수상한 화학상을 비롯, 각종 ‘유쾌하고 기발한 업적’을 기록한 연구자들이 선정됐다.
이그노벨상은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이 심사 및 시상을 진행하며, ‘명성에 걸맞게’, 수상자들은 하버드까지 자비를 들여 참가해야 한다. 이 상은 1991년 과학전문잡지 AIR(The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의 발행인인 마크 에이브러햄이 제정한 것으로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기발한 발상이나 이색 업적에 대해 시상한다.
한편 경제학상은 ‘생식능력이 절정기에 있는 스트리퍼가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뉴멕시코대 심리학과 교수가 차지했다. 여성은 가임 절정기에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생식능력이 왕성한 스트리퍼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것.
가장 ‘실용적’인 연구는 생물학상이 될 것 같다.
프랑스의 3명의 연구자들은 ‘개에 기생하는 벼룩이 고양이에 기생하는 벼룩보다 평균적으로 20센티미터나 더 멀리 점프한다’는 ‘획기적’인 내용을 발표해 생물학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씹히는 소리가 좋은 감자칩이 더 맛있다’는 연구 이론을 발표한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영양학상, ‘비싼 위약이 저렴한 위약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가설을 입증한 듀크대 행동 경제학 교수는 의학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