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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국산 한약재에서 중금속·이산화황 검출

불량 한약재 871ton 폐기


멜라민 과자 파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중국산 한약재에서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이산화황이 허용기준치의 최대 8배~9배 이상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량 폐기된 사실이 드러났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수입 한약재 부적합 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산 수입 한약재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는 최근 3년간(2006년~2008년6월) 총 322건이며, 폐기량만도 무려 871ton에 이른다.

부적합 사유를 보면,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의 허용 기준치 초과로 인한 사례가 9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잔류 이산화황의 기준초과 74건, 회분시험 부적합 31건, 건조감량 부적합 30건 순이다.

특히, 올해 6월에 수입한 ‘통초’의 경우 카드뮴 기준치인 0.3ppm 보다 무려 9배나 되는 2.7ppm이 검출됐고, 5월에 수입한 ‘갈근’의 경우에도 이산화황 기준치인 30ppm보다 8배가 넘는 247ppm이 검출되기도 했다.

다양한 한약재가 매년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한약재 중 최근 3년간 부적합 건수가 가장 많은 한약재는 ‘산약(마)’과 ‘녹용’으로 부적합 건수는 각각 30건, 18건이다.
산약(마)의 경우 대부분 회분시험에서, 녹용은 건조감량에서 부적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산 한약재의 수입규모는 연간 1만9650ton으로 전체 수입물량(2만5046ton)의 대부분(78.5%)을 차지하고 있다.

임두성 의원은 “중국산 한약재 오염에 대한 지적은 계속돼 왔지만, 오히려 불량 한약재 수입은 늘고 있다”며 “당국은 불량 한약재가 국내로 반입되거나 유통되지 않도록 수입통관과정에서 검역을 철저히 하고 상습적으로 불량 한약재를 수출·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