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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식품 권장유통기간, “믿을 수 없어”

시중의 유통식품의 상당수가 권장유통기간이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권장유통기간 내의 제품에서 과다 세균번식과 곰팡이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져 합리적인 유통기간 재설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보건복지가족위원회)은 식약청의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유통시품의 권장유통기간 설정연구(대전소비자연맹)’ 결과보고서를 분석했다.

유통기한은 소비자에게 제품의 신선도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척도로 식품안전에 관련한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식약청의 연구조사 결과 유통기한 이내에 식품에서도 과다 세균번식과 곰팡이 발생이 발견됐다.

식품의 권장유통기간이 과학적인 기준없이 제조 회사별로 주먹구구식으로 표시되고 있어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시중에 유통중인 빵, 떡류, 두부류, 묵류, 튀김식품, 삼각김밥, 포장김밥 등 도시락류 등의 상당제품의 표시유통기한이 제각각이거나 표시유통기한이 없었다.

또한, 표시유통기한의 제품의 경우도 기한내임에도 불구하고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돼 현재 설정돼 있는 상당수 제품의 유통기한이 지나치게 길게 설정돼 있었다.

지난 2000년 9월1일부터 유통기한을 제조업체가 설정할 수 있도록 자율화했으나 국내 식품업체의 80%가 영세하다 보니 대부분의 업체들은 과학적인 뒷받침으로 유통일자를 정하기보다는 정확한 기준이 없이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연맹에 2006년부터 2007년 상반기에 접수된 식품고발 3344건의 고발내용 중 유통기한에 따른 소비자불만은 총 398건에 달했다.

이 중에서 유통기한 내 부패 및 부작용이 186건(44.2%)로 가장 많았고, 유통기간을 경과한 식품판매의 불만이 205건(27.8%), 표시 식별 불가능 및 미기재가 23건(3.1%)에 달했다.

심재철의원은 “연구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의 유통기한의 상당수가 과학적인 근거 없이 표기되고 있어, 유통기한 내의 식품의 변질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과학적이고 믿을 수 있는 권장유통기간 설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