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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웹 메시징, 환자 커뮤니케이션의 대안?

환자 만족도 제고 예측…임상사례 통한 분석 필요

IT 강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지만 의료부문에서의 온라인 기능 활용은 미미한 실정이다.

의사들의 업무가 온라인까지 확장된다는 추가부담이 발생할 뿐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해 처방과 진료가 행해질 때 요금의 청구기준이 선명하지 못하다는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사생활 보호 문제도 우려되는 부분의 하나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김홍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웹 메시징(Web messaging)’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웹 기반의 메일 시스템으로부터 보안된 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전송하는 웹 메시징 방식은, 하나의 서버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보안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 진료행위 발생 시 진료비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점들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보고서 ‘건강 상담에 관한 환자와 의사 사이의 웹 메시징(김홍기 전문연구위원)’을 요약-소개한다. 이는 Mcgeady, Kujala, Ilvonen 등이 International Jounal of Medical Informatics 77호에 기고한 ‘The impact of patent-Physician web messaging on healthcare service of provision’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왜 웹-메시징인가?
진료현장의 환자들은 진료 중에 의료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없고, 인터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 놓는다. 다음 진료까지 진료는 중단되고, 그동안 의사와 전화를 통해 이야기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반면에, 환자는 민감한 문제를 전화나 면대면으로 의논하기 보다는 온라인으로 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e-헬스의 개념은 앞서 열거한 결함을 보완하고, 환자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온라인 통신도구는 웹-챗과 같은 동기식 도구와, e메일과 같은 비동기식 도구로 나뉜다.
동기식은 면대면을 꺼리는 환자의 수줍음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을 가진다.

e메일은 동기식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읽힐 수 있다는 보안상의 단점을 지닌다. 여기에서 웹-메시징의 장점이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e메일이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여러 서버를 거치는 반면에, 웹-메시징은 송신자와 수신자가 원격접속되는 단일서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잠재력 불구하고 장기간의 사례연구 필요
웹-메시징은 본인확인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는 보안을 강화하는 데 따른 반대급부이다.

비동기식 e메일과 웹-메시징은 통신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웹-메시징은 환자에게 요금을 부담시키지 않거나, 연간요금제와 같은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기도 한다.

한편 웹 메시징은 환자의 헬스케어 비용을 감소시키고, 진료의 효율성과 효과를 증강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진료의 질 측면에서는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온라인 통신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장기간에 걸친 임상적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의 평가에는 관리에 관련된 개입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도입 후 몇 년간의 과정에 걸친 평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