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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난치병환자서 배아줄기세포 추출에 성공”

황우석교수, 면역거부반응없이 난치병치료 길 열어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9일 난치병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환자자신의 줄기세포로 질병에 걸린 인체 세포와 조직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같은 연구발표로 황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황 교수 연구팀은 척수 손상, 소아 당뇨,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녀노소 11명에게서 인간배아복제 방법을 이용해 인체의 모든 장기 세포로 자랄 수 있는 줄기세포(stem cell) 11종류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줄기세포를 환자의 질환 부위에 이식하면 건강한 세포가 자라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지난해와 달리 환자 자신에게서 직접 줄기세포를 얻었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에는 황 교수를 포함해 서울대 수의대·의대·농업생명과학대, 한양대 의대, 미즈메디병원, 하나병원 등에 소속된 24명의 한국인 과학자와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참여했으며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0일자에 소개됐다.
 
인간배아복제는 사람의 체세포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복제)해 배아를 얻는 과정. 이번 연구는 여기서 질병치료용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게 목적이었다.
 
황 교수는 이 논문에서 작년 10월부터 18명의 여성으로부터 185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 이를 통해 남자 환자 8명을 포함해 2~56세 환자 모두에서 체세포 복제가 가능했고 최종적으로 11종의 배아줄기세포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황교수팀이 지난해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여 성공했을때 젊은 여성의 난구세포 핵을 동일 여성의 난자에 넣어 복제한 것과는 달리, 이제는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치료용 줄기세포의 배양이 가능해 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황 교수는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실험연구의 10단계 중 8단계가 해결된 셈”이라면서 앞으로 차분히 연구결과를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9일 낮 12시 반(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사이언스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또한 한국시각으로 오늘(20일) 새벽 3시 저명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했다.
 
백윤정 기자(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