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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플루엔자 ‘저가 접종’, 파장 최소화에 역점

의협-서울시醫-대개협, “불법 아니지만 행보 주목”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이순형)의 인플루엔자 대량 구매 및 저가 접종에 의사단체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건협은 약 18만명 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일괄구매해 이번달부터 각 시도지부를 통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관보다 싼 가격인 7천7백원에 접종이 이뤄짐으로써 의료기관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의협 “면담 통해 빈곤층 등에 접종되도록 유도”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지난 4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건협의 활동에 특별한 문제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주경 대변인은 “이 사업의 경우 공급가가 4천4백원에 그쳐 가격에 대한 불법소지가 없다. 더욱이 국민보건을 위한 국가사업에 딴지를 걸 경우, 속칭 ‘밥그룻 싸움’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의협은 의료기관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한편, 접종수칙 위반이나 의사 미입회 사항 등의 접종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대처법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주수호 회장은 의사 출신인 이순형 건협회장과 면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건에 대해 김주경 대변인은 “인플루엔자 접종이 필요한 정말 어려운 빈곤층이나 차상위 계층, 독거노인 등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 위주로 접종이 이루어 지도록 요청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醫 “추후 불법 단체 예방접종 근절에 주력”
서울시의사회(회장 문영목)는 이번 주중 백신공급 제약사와의 간담회를 갖고, 백신의 원할한 공급 문제를 다뤘다.
서울시의사회는 건협 건에서 한발 물러나, 향후 불법단체에 의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도록, 의료기관에 대한 원활한 백신공급 방안과 공급처(제약사 및 도매상) 관리에 주목하는 양상이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제약사와의 간담회에서 “공급 초기단계부터 대량공급을 방지해 줄 것과 수익을 목적으로 출장 단체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영업사원을 근절하는데 협조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박상호 의무이사는 “현행 법상 출장단체예방접종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이 불법적으로 출장 단체 예방접종을 시도하고 있다”며 신고제인 이 사업을 허가제로 전환하거나 단체 예방접종 자체를 금지하는 법 개정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 인구협회 서울지회, 서울시보육시설협의회, 서울유치원연합회 등에 인플루엔자 출장 단체예방접종의 문제점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백신공급 제약사와의 간담회는 접종시기 이전에 개최해, 예방접종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대하여도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

대개협 “불매운동 철회… 향후 환자유인에는 주목”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도 건협의 활동에 불법적인 소지가 없다며 고발조치 계획을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강관리협회 측에 독감백신을 대량 공급한 G제약사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철회했다.
한 관계자는 "건협에 공급된 백신은 도매상을 통한 것이므로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개협은 향후 대국민 독감접종 관련 유인물 배포시 환자유인 소지가 있다고 보고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