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부서의 독립부서 확대개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간호부서는 원장 직속이 아닌 진료부원장, 혹은 진료부장 아래에 있는 부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간호사들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의료기관들이 간호부서를 원장 직속으로 개편하면서 병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 위원으로 병원의 경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조사한 ‘2008 병원별 간호부서 현황’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독립부서로 의미를 갖는 간호부 이상의 간호부서는 전국 1100개 의료기관 중 343개로 31%에 달한다.
반면 ‘간호과’는 72.56%에서 62.82%로 크게 줄었다.
또한 ‘간호원장’(경기 안산 한도병원), ‘간호부원장’(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호이사’(경기 시흥 동의성시화병원, 경기도 안산 동의성안산병원, 경기 성남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경남 거창 서경병원), ‘간호본부장’(서울 서울아산병원, 서울 서울삼성병원), ‘간호처장’(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경남 마산 청아병원, 경남 김해 김해중앙병원, 경남 마산 동서병원), ‘간호(실)국장’(서울 국립의료원,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강원 원주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제주 한마음병원) 등 ‘간호부’보다 상위의 부서명으로 확대하는 의료기관도 크게 늘었다.
이중 ‘간호이사’(200년 현재 1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2002년 이후 새로 생겨난 명칭이다.
이 같은 새바람은 지자체가 설립한 지방의료원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청주의료원은 지난 8월 1일부로 간호과를 원징직속 간호부로 개편했다.
서울의료원(의무부원장 산하) 및 부산의료권 및 대구의료원(진료처 산하)이 간호부를 두고 있으나, 원장직속 간호부로 승격된 곳은 청주의료원이 최초의 경우이다.
대한간호협회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을 만들려면 간호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간호부서를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확대된 간호부서는 타 부서와 능동적으로 협력하고, 의사소통하고, 조정하면서 성공하는 조직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여성권익 신장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