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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1차기관 응급환자, ‘ABC 직후’ 큰 병원 옮겨라”

아산병원 임경수 교수 “CPR-ATLS 주기적 실습-교육을”


“1차 의료기관의 경우 'ABC 처치 직후’가 다른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옮기는 가장 적기이다”

최근 열린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 ‘1차 의료기관에서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방안’을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는 이와 같이 단언했다. 1차 의료기관은 응급환자의 기도확보(Airway), 호흡(Breathing) 및 (혈액의) 순환(Circulation)만 실시한 후, 수술 등의 치료가 가능한 타 병원으로 전원해야 한다는 것.

임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의료진에 대한 교육-실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각종 응급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는 것. 특히 의료사고에 대한 법정소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료진들의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선진 외국에서는 *외과계 의료진들은 2박3일 과정의 전문외상처치술(ATLS; advanced trauma life support)을 *내과계 의료진들은 1박2일 과정의 전문심장소생술(ACLS; advanced cardiac life support)에 2~3년마다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TLS는 다발성 외상환자에 대한 초기 10분간의 응급처치와 전원 결정에 대한 교육과 기본적인 응급시술을 실습시키는 과정이다. ACLS는 심정지, 치명적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 의한 응급상황에서 초기에 시행해야 하는 응급처치를 교육-실습하는 과정이다.

한편 임 교수는,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은 그 방법이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동일한 CPR도 1년 이상 실습하지 않으면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의대, 혹은 수련의 시절에 터득한 CPR 과정을 머릿속에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 소생 가능한 환자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민 교수의 지적이다.
1990년대 이후의 일반인에 의한 제세동(PAD; public acccessed defibrillation)도 마찬가지. 국내에서는 간호사, 보건기사 등에 대한 제세동, CPR 교육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것.

그는 결론적으로 *모든 의료진 및 의료종사자에 대한 CPR 교육 연례화와 *의사들에 대한 2~3년 주기의 ATLS, ACLS 과정 부과를 제안했다. 이것이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효율적인 대처와 의료사고-의료분쟁의 발생률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