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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억하기 싫은’ 마취중 각성, BIS 감시로 예방

건국대병원, 개원초부터 BIS로 최적 마취상태 유지

수술 중에 의식이 돌아와 주변의 소리가 들리고 고통이 인지되는 수술중 각성(마취중 각성). 느낄 수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무기력. 악몽을 꾸는 듯한 아득한 느낌을 강요한다. 정확히 이에 근거한 피해사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MBC '뉴스후‘를 통해 소개된 사례는 시청자를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성예방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일부 의료기관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건국대학교병원 마취과의 한 교수는 최근 수술 직전인 환자가 “여기도 BIS 해요?”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전문용어가 친숙해 질 정도로 국민들의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

BIS 감시(Bispectral index; 이중분광지수)란 수술에 들어간 환자의 각성 상태를 예방하기 위한 마취감시 기본 모니터이다. 심장 기능이 심하게 감소한 환자의 경우, 마취약제의 투여량에 비례해 심혈관계 억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량의 마취약제만 투여해야 한다. 이때 환자의 마취 깊이를 정확히 측정해야 마취제 부족으로 인한 환자의 수술 중 각성을 예방할 수 있다.

BIS 모니터는 대뇌피질의 각성, 진정 깊이를 파악하여 마취제의 투여량을 조절하는데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환자의 이마에 부착된 센서는 환자의 의식 수준에 대한 정보를 숫자로 나타내는데 이때 범위는 뇌의 활동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 0에서부터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100까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BIS 수치를 사용하여 최적의 마취 상태에 대한 수치화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태엽 교수는 “우리 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BIS 감시를 통해 환자의 마취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