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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남대병원 김상철 시설기능사, 사이클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다시 서울에서 서해안을 돌아 해남 땅 끝 마을, 녹동 항을 거쳐 제주도까지, 제주도에서 부산을 통과해 대구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리면서 몇 번이나 중도에서 관두고 싶은 마음 가득했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이를 악 물었습니다. 힘내라고 응원하는 가족들, 직장동료들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영남대병원 시설팀에서 시설 기능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상철(40세, 대구광역시 대명동 소재)씨는 지난 7월5일~16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사이클로 전국 일주를 완료하고 17일 건강한 모습으로 출근했다.

대구에서 출발해 포항-통일전망대-인제-춘천-서울-태안-해남(땅 끝)-녹동 항-제주도-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장장 2000km에 이르는 국토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셈. 폭염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외지를 돌며 자신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온 것.

늘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온 김씨는 지난해 2월 대구철인클럽에 가입했다. 이 클럽은 철인 3종 경기를 좋아하고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대구지역 철인 3종 경기 동호회라 알려져 있다.

가입 첫 해, 김 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개최된 ‘국제 아이언 맨(Iron man)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완주했고, 국내 참여자 중 12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사이클 국토대장정도 동호회원 4명과 같이 동고동락하며 폭염에 굴하지 않고 하루 180km0km정도 구간을 10여 일간 매일같이 달리면서 이뤄낸 성과다.

그는 지난해 2월 개소한 병원 CS 아카데미 CS 강사팀의 CS 강사에 위촉될 정도로 매사 적극적이고 열심이다. 이런 점 때문에 벼르고 벼르던 10여 일간의 휴가도 흔쾌히 얻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요? 그런 건 없어요. 철인 3종 경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남들은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걸로 여기고 있고 운동만 하는 줄 알고 있지만, 운동이라는 것도 무리하면 탈나잖아요. 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부지런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정도랄까요?”라며 겸손해한 김씨.

체력증진은 물론 교통비절감, 환경개선, 교통체증 및 주차난 해소 등 일석 삼·사조의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말로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연신 자전거 예찬론을 펼친다.

한편, 서재성 병원장은 “대학병원이란 곳은 다양한 직군·직종을 가진 내부구성원들이 모여 나름대로 특수성을 펼치는 공간이긴 하나, 오히려 각 개인이 지닌 다재다능한 소질과 능력 발휘는 전체 조직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면서 김씨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