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후 의사 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의 20배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여의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최근 발간한 ‘2007 전국 회원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율은 16.8%인데 반해 의사수의 증가율은 321.8%을 기록했다. 의사면허자 증가율이 인구증가 속도를 20배 가량 앞서는 것.
한편 2007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면허등록 의사 수는 95,17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96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점 75,476명(면허등록자의 79.3%)이 의협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6년도에 비해 3,536명이 증가한 수치다.
여의사 비율 65%나 급증, 의료계도 “女風” 예감
이번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의사 비율의 급증. 1980년 12.4%에 그치던 여의사 비율은 2007년 20.4%로 무려 65%나 증가했다.
이는 연령대별 성비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나는데, 80대와 70대에서 5.5%와 15.3%에 그치던 여약사의 비율은 30대(25.3%)와 20대(38.7%)에서 훨씬 높게 나타나,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여의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작년 말 현재 의협 전체 신고회원 중 60,100명(79.6%)이 남자고, 여자는 15,376명(20.4%)였다.
전문의의 전공과목별 구성에 있어서 외과와 정형외과는 남자전문의의 구성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소아과, 산부인과, 진단방사선과, 가정의학과는 상대적으로 여자 전문의의 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회원의 연령별 분포는 29세 이하 11.4%, 30대 34%, 40대 32.1%, 50대 14%, 60대 5.3%, 70대 2.6%, 80세 이상 0.7%로 각각 나타나 30대와 40대 회원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 회원의 시도별 분포현황을 보면 서울 33.2%, 경기 15.3%, 부산 8.1%, 대구 6.2%, 인천 3.9%, 광주 3.6%, 대전 3.5%, 울산 1.5% 등이며, 취업현황은 개원 회원 35.9%, 병원봉직 회원 28.3%, 의과대학 봉직 1.5%, 전공의 수련 19.6%, 보건(지)소 근무 3%, 기타(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휴직 등) 11.7%로 집계됐다.
박사학위는 군진을 제외한 전체 회원의 19.1%가 갖고 있으며, 전체 박사학위 소지자 중 41.3%가 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원한 회원 중 일반의는 1,875명으로 전체 개원의의 7.3%였다.
동 보고서가 밝히는 전문의 현황을 보면 전문의 회원 중 남자는 82.3%인 44,730명이며, 여자 회원은 17.7%인 9,598명이다. 전체 신고회원 중 전문의의 비율은 73%로 전년도의 72.3%에 비해 0.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 전문과목별 구성현황은 내과 17.3%, 산부인과 9.1%, 외과 8.6%, 소아과 8.1%, 정형외과 7.4%, 가정의학과 6.8%, 마취통증의학과 5%, 이비인후과 4.9%, 안과 4% 순이었다.
전문의, 내과-산부인과-외과—소아과 순
전문의의 취업별 분포를 보면 군진을 제외한 전문의 회원 54,328명 중 병의원을 개원한 전문의는 45.7%로 전년에 비해 약간 감소했으며, 의료기관 취업도 37.6%로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과목 중 회원 수 대비 개원비율이 제일 높은 3 과목은 이비인후과(69.2%), 피부과(65.6%), 안과(61.2%)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개원회원의 비율은 전년과 비교하여 감소추세에 있으나, 기타 분류군(행정직, 연구직, 비의료직 ,은퇴 및 미취업 의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진 회원을 제외한 전 회원의 각 취업분류군별 분포를 보면 병원 및 의원을 개원한 회원이 35.9%, 의원 및 병원,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 봉직하는 회원이28.3%, 의과대학에 봉직하는 회원이 1.5%, 전공의 수련교육을 받는 회원이 19.6%,보건(지)소 등에 근무하는 회원이 3.0%이고, 기타분류군이 11.7%로 조사되었다.
개원회원 중에서는 96.5%가 의원을 개원했으며, 3.5%는 병원을 개원했다. 병원급 이상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전체 봉직의의 23.1%는 국공립병원에서 근무하며, 봉직회원의 76.9%는 사립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전문과목 중 회원수가 가장 많은 순으로는 내과 9,385명, 산부인과 4,949명, 외과 4,659명, 소아과 4,403명, 정형외과 4,031명, 가정의학과 3,674명, 마취통증의학과 2,727명, 이비인후과 2,671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보고서는 지난 12월 31일 기준으로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의협에 회원신고를 마친 75,4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