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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원내 ‘비결핵 항산균감염’ 환경오염 판명

시술 후 이상반응 집단발생 관련 역학조사 최종결과 발표

경기도 안산시 모 한의원에서 침 시술 후 이상반응이 집단 발생한 것은 한의원내의 환경오염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건을 접수 받고(5월1일)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9명의 유증상자가 확인됐으며, 검체가 채취된 36명의 환자 중 31명, 한의원내 물리치료기 등 환경검체 9건에서 비결핵 항산균 ‘Mycobacterium abscessus’가 분리됐고, 침구검체 3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비결핵 항산균은 물과 토양 등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쉽게 자랄 수 있으며 결핵균보다는 병원성이 약해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전파되지 않으나 일반 세균과 다른 항생제 내성 양상을 보이며 장기간 치료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환부와 한의원의 환경에서 분리된 M. abscessus는 유전자 비교검사 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자-대조군 조사 결과, 침 시술을 받은 기간이 길수록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에 증상 발생이 높음을 확인했다.

특히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물리치료기, 침대 등이 M. abscessus에 오염됐음을 감안할 때, 물리치료와 침 시술 과정에서 환자들이 M. abscessus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환자들은 전문가의 의견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반영한 권장 처방안에 따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산시 상록수 보건소가 치료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련기관과 함께 유사사례의 예방을 위해 병원감염관리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