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마치고 기다리세요, 의사가 찾아옵니다”

한양대병원 여성종합진료센터 개소, 무료 건강강좌도

한양대병원이 ‘여성종합진료센터’를 열고 본격 여성전용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양대병원은 3일 기자들을 불러, 오는 7일 개소하는 진료센터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센터가 표방하는 것은 ‘찾아가는’ 진료. 센터를 찾은 고객은 의사를 찾아 복잡한 병원을헤매지 않아도 된다. 센터 상담실장과 1차 상담을 가진 뒤 필요시 적합한 의사를 추천받으면, 센터에서 기다리면 된다. 해당 의사가 환자를 찾아와 상담, 혹은 진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원활한 접근성. 진료센터에서 상담받기 위해 사전예약을 할 필요가 없다. 센터내 상담실장과 언제든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과에 진료받으러 오는 길에 ‘그냥’ 들러 상담을 받아도 된다. 상담 후 필요시 의사를 만날 수도 있고, 클리닉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건강검진을 원하면 검진센터 예약실로 연결된다. 물론 상담료는 무료다.센터장으로 내정된 박문일 교수(사진)는 “여성이라면 아무것도 필요 없이 그냥 들를 수 있는 곳, 진료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상담, 혹은 코디네이팅은 이 센터의 핵심기능의 하나다. 센터는 여성관련 모든 질환의 진료전 상담이 가능한 상담실장을 인선한 상태다. 이 단계를 거치면 전문의에 의한 2차 상담이 기다리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와 ‘퓨전 테라피’도 중요한 요소다.
원스톱 서비스는 한 공간에서 진료관련 모든 서비스를 받는다는 의미 외에도, 한번 내원하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당일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 혹은 직장으로 빠른 귀환을 선호하는 여성의 특성상, “다음번 내원”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센터 측은 보고 있다.

한 곳에서 각 임상과가 협동진료를 하는 퓨전 테라피에는, 기존 산부인과 외에 내분비내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피부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류마티스내과 등 7개과가 참여한다.

한양대병원 측은 여성종합진료센터 개소를 통해, 최근의 ‘Gender & Age oriented Medicine’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성전문”을 표방함으로써 ‘전문=고급’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소문’이 빠른 여성고객의 특성상 병원의 이미지 강화에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산부인과는 물론 7개 임상과의 협조가 많았다면서 “센터가 활성화되면 보다 복잡한 인력 시스템이 필요하겠지만,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오는 7일 오전 8시 30분 병원 본관 2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같은 날부터 9일까지 무료 건강강좌를 실시한다.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