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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인터넷 통한 마약류 정보 유통 ‘심각’

“정보 접촉 가능성이 높을수록 구입가능성 높아져”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유해약물’ 정보가 무분별하게 넘쳐나고 있어 이러한 정보 접촉을 통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마약퇴치운동본부가 2007년 4월9일~12월31일까지 9개월 동안 우리나라의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총 1만8000여 건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근무일당 21.7건인 총 3952건의 마약류 및 유해약물과 관련된 정보가 적발됐다.

총 모니터링 건수는 담배 21.4%, 마약류 7.6%, 흥분제 43.5%, 수면 마취제 10.1%, 기타 21.4%로 구성됐다.

대부분(80.2%)이 마약류 및 유해약물의 판매와 관련된 것이었고 구입은 18.5%였다.

수면(신경안정제)제의 경우에만 구입비율이 판매비율보다 월등히 높았고 나머지 유해약물은 대부분 판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특히 흥분제의 경우 거의 모두 판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구입의 경우 GHB-마약류-필로폰-대마초 순이었지만 판매는 마약류, 필로폰, GHB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 유해약물 구입의 경우 독극물, 다이어트 관련, 근육강화관련 내용 순이었고, 판매의 경우에는 다이어트관련이 대부분이었고 이어 근육강화관련, 마취제 순이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마약류 및 약물남용자 추정’(이한덕 마약퇴치운동본부 부장) 보고서에 따르면 흥분제가 담배보다 더 적극적으로 유통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은 약물의 유통자와 구입자 모두가 불법성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흥분제는 주로 지식검색, 외국서버를 이용한 외국사이트(운영은 한국어), 카페, 블로그에 주로 검색되며 지식검색, 카페, 블로그는 하루에 한 번씩 생기고 지워지고 있는 실정이며 외국에서 운영하는 흥분제 유명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마약(ghb)종류를 구한다는 글도 검색됐다.

반면 마약류의 경우 불법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모니터 활동 자체만으로도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제의 경우에는 모니터링 후반기에 들면서 수면제를 구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판매자는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한글로 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모니터 결과를 영어로 된 사이트까지로 확대한다면 인터넷에 마약류 및 유해약물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보 접촉 가능성이 높을수록 구입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가정할 수 있다면 마약류 문제는 점점 더 위험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