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g의 글리벡을 복용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100mg 4회일까, 400mg 1회일까?
건강세상네트워크·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400mg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글리벡 100mg만 공급되고 있다.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은 매일 400mg 이상을 복용해야 하기에 여러정을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제약사인 노바티스 홈페이지와 미국 FDA 글리벡 사용설명서에는 고용량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100mg 여러정이 아닌 400mg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근거를 내세웠다.
글리벡 필름코팅정에는 철분이 함유돼 있어 100mg 여러정을 복용함으로써 철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으로 예로 글리벡 600mg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100mg 6정이 아닌 400mg 1.5정을 복용토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글리벡 400mg이 한국에 공급되지 않는 것은 노타티스의 수익성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현재 글리벡 100mg 가격은 2만3045원이나 만약 400mg이 등재될 경우 함량비교가에 의해 5만7612원이 된다. 100mg당 가격에서 8822원(77%) 차이가 난다는 것.
800mg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100mg 8정을 복용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18만4360원이지만 400mg이 판매된다면 11만5224원만 지불하면 된다는 것이다.
즉 노바티스 입장에서 엄청난 손실을 의미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400mg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이에 보건복지가족부에 글리벡 400mg을 수입하라는 직권결정 신청을 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복지부 장관이 환자의 진료상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약제에 대해 제조업자나 수입자 등이 요양급여대상결정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직권으로 요양급여대상 여부 및 약제의 상한금액을 직권으로 고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
시민단체는 400mg이 들어올 경우 건강보험 재정 약 220억원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신청사유의 타당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