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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대한민국이 의료관광산업의 허브가 되려면?”

삼성경제연 이슈토론, 시스템 보강-·우려 목소리도

대한민국이 의료관광산업의 허브가 되려면?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주제의 이슈토론방이 개설돼 회원들의 다양한 제안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토론 주제는 “최근 건강과 관광이 결합된 의료관광산업이 새로운 국가 전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의료 수준과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의료관광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의료관광이 신성장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이다.

네티즌들은 현재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함은 물론 언어장벽 해소·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개선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의사의 실력은 세계 최고이나 병원의 이미지는 최하위인것 같다. 응급환자실 등에서 산소통이 왔다갔다 한다. 이를 보면 환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불안에 떨게한다. 거창한것 보다는 간단한것부터 개선해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이루는 것이 세계의 환자들이 찾게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의 믿음이 가지 않는 상태의 진료는 거의 공포의 대상이엇던 경험으로 미루어 봐서 의료의 전략적 산업 육성·의료관광개발을 위해선 먼저 환자 및 환자의 가족에게 믿음을 줄수있는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언어장벽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의 장벽라고 했고 그 문제에 대해 동의한다. 병원에 통역을 상주해 두는 한시적인 방편이 될뿐이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중점 진료분야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같은 의견으로 “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반이 거의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마련돼 있지 않다. 언제 방문할 지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비싼 연봉의 통역자를 두기에는 우리나라의 의학계에서는 무리가 따른다”고 한 네티즌도 있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모 네티즌은 “뛰어난 의료기술과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외국인의 의료비 지원 혜택까지 준다면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점 등을 파악해 향후 우리나라 사업에 미칠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정책을 정하되,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했다.

비슷한 의견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도 개선 및 의식 수준을 높이는 일을 먼저 해야할 것이다. 의료기술이나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단계이므로 정부가 나선다면 단시간 내에 괘도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 밖에도 “실질적으로 의료수준이 높다 하지만 바이오 테크 분야에 대한 연구 자체도 더딜 뿐더러 이공계의 인문계로의 이동현상으로 필요한 인재들이 새어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의료관광산업의 허브의 꿈을 품기엔 아직 미비한 단계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신중론도 나왔다.

아울러 한국적 특성을 살려 한의학·민간요법 등을 현대의학과 접목하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라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한편, '의학이 상품화 될 때'라는 제목으로 우려하는 시선을 보낸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속전속결 관광으로 의료를 상품화 할 때 의료 사고의 위험도는 높아질 수 있고 한국은 의료 공장으로 가뜩이나 의사가 아닌 사업가로 전락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분별한 의료 관광 산업은 깊게 고찰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