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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이봉화차관, '천식예보제' 등 아토피 퇴치에 전력

대한공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정-학계 다양한 대안 제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2001년 인구 1000명당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며 “정부에서는 아토피 질환 퇴치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30일 대한공공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는 아토피퇴치를 위한 원인규명 조사연구사업, 천식친화학교, 천식예보제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아토피퇴치에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공공의학회는 30일 서울 센트럴시티 크리스탈홀에서 ‘환경 관련 질환’을 주제로 ‘2008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성억 대한공공의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토피성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천식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연 2조48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만성적인 재발과 악화로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 등 국가 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환경과 건강문제에 대해 보건의료인은 물론 정책입안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민간의료기관이 공공부문을 많이 담당하고 있다. 정부와 공공의료, 민간의료가 서로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제한 후 “사회적 관심사인 환경성 질환을 주제로 관련 의료인 및 전문가들이 모여 현황과 대책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기대했다.

이날 각계 전문가의 열띤 주제 발표가 있었는데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환경, 건강, 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하은희 이화여대)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증가와 환경오염에 잠재적으로 민감한 집단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성질환과 환경오염과의 상관성 규명이 관건이다.

대상별 환경건강관리 지침서 개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대대적 국민 홍보, 질환자에 대한 보상 및 실질적인 관리체계 구축 등 환경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요인 파악과 합리적인 관리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임종한 인하의대 산업의학과)
=인체에 대한 대부분 내분비계장애물질에 대한 노출영향은 현재로는 정확히 증명되지 않았으며 논란중인 상태다.

특별히 최근 들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내분비장애물질 노출이 태아와 어린이 발달 초기에 이뤄져 전 일생을 통해 개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분비장애물질은 그전에 알려진 독성 보다 낮은 농도에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도 내분비계 장애에 근거를 두고 노출기준을 새로이 설정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위해성 평가를 시행하는 등 근로자 및 일반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행진의 시작'(김규언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영유아는 성장하면서 천식이나 비염을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몇몇 보고에 따르면 심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2/3는 비염으로 1/2는 천식으로 이행했는데 이런 현상은 아토피피부염이 심할수록, 외인성 아토피피부염인 경우에 그 위험성이 높았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행진의 출발점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단순히 피부의 병변으로만 인식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평가하는 관리방법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진단과 치료'(염혜영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소아청소년과)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치료는 적절한 피부 관리로 피부 장벽의 손상을 고려해 적절한 목욕과 보습, 특이적, 비특이적 악화인자의 회피가 포함된다.

비특이적 악화인자에는 통풍이 되지 않거나 거친 합성사나 모제품의 의류와 같은 접촉물이 그 예라 할 수 있다.목욕시에 사용하는 비누나 너무 뜨거운 물도 자극제다.

적절하게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pH5.5~6사이의 약산성비누를 권한다. 특이 항원에 감작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회피요법이 필요하다. 중증의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국소요법 외에 전신적인 치료가 더해지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에서 식품관리의 필요성'(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원인과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져 있지 않은 부분이 많으며 특히 아토피피부염 발생 원인으로서의 식품알레르기에 대해선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이미 발생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식품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률이 높고 이러한 환자들에서 특정 단백질의 섭취가 피부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도 식품 알레르기가 연관돼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특정 식품의 섭취제한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 섭취 제한은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는 어린 소아에서는 부적절한 영양공급과 성장 지연, 심리적 압박감, 원만한 사회 적응 실패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