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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 백신으로 고성장 시동

2009년 독감백신 자체 생산, 최대 연간 5,000만 도즈 생산

녹십자(대표 許在會)가 백신 명가 재건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녹십자는 3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분기 실적과 함께 독감백신 및 AI(조류인플루엔자)백신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녹십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18억원으로 전년대비 -9.61%로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독감백신 임상비용에 대한 신규 R&D투자비용의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감백신의 국내 자급자족은 물론 고수익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2010년 출시를 목표로 한 AI(조류인플루엔자)백신의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백신 비즈니스를 천명한 녹십자는 전남 화순에 건설중인 백신 생산 설비 구축을 올해 안에 마치고 내년 2009년 상반기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생산시설에서는 연간 2천만 도즈, 필요에 따라 최대 5천만 도즈의 독감백신 생산이 가능하게 되며 완공 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은 물론 해외시장 수출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 기반을 구축하게 되어 국가 백신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녹십자에서 자체 개발중인 독감백신은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자체생산한 경험을 살려 연구개발을 집중한 결과 정제도와 순도,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제품 대비 우수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는 2009년부터 독감백신 완제품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하여, 5년 후부터는 유럽 등 해외수출을 통해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의 유정란을 이용한 생산공정을 확립한 AI(조류인플루엔자)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이미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영국 NIBSC로부터 AI균주를 확보하여 배양 조건 및 정제 공정을 확립하여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했다.

녹십자는 유정란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AI 실험 백신을 이미 생산하여 미국 등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효력 시험을 통해 면역원성과 방어효력을 확인하였으며 2008년 6월 비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2009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2010년 품목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리더스 및 충북대 미생물학교실에서는 녹십자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국형 H5N1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백신용 균주를 확보하여 현재 효력 시험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독감백신의 국산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으로 전남 화순에 백신전용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며 “백신 원료의 자급화가 원활히 이루어지게 되면 백신제제의 낮은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고, 회사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I백신은 물론 독감백신마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국가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및 비축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건설중인 화순 생산시설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이미 확보된 AI 균주를 이용하여 AI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유정란을 이용한 백신제조 기술은 인플루엔자 백신 뿐만 아니라 AI백신 생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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