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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비타500’ 출시 7년 만에 20억병 돌파!


광동제약 ‘비타500’이 누적판매량 20억병을 돌파했다.

비타500 판매 20억병은 2001년 2월 출시된 이후 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용량으로 환산하면 20만톤에 이르며 이는 코엑스 수족관(2,300톤)을 87회나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또 4900만 우리 국민이 한 사람 당 43병씩 마신 것과 같으며 7년 동안 팔린 비타500(병 높이 14cm)을 눕혀서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둘레 4만 70km)를 6.1바퀴 돌고도 남는 수량이다.

국내 장수상품 중에는 박카스가 45년간 153억병이 팔렸으며, 칠성사이다가 50년간 100억병 판매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타500처럼 7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20억병이나 팔린 드링크는 드물다.

몸에 좋은 비타민C를 물에 녹여 마시면 어떨까? 라는 간단한 발상에서 출발한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은 당시 불어 닥친 웰빙 분위기에 편승, 발매 초기부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하여 시판 첫해 53억원어치가 팔린 이래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 2004년 854억원에 이어 2005년에는 1천26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1천억원대를 돌파했다.

비타500은 발매 5년만인 2005년 한해만 5억병 가까이 판매하여 월 매출액이 한때 45년 역사의 박카스의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월 판매량 4,000만병이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월 1병 이상 마시는 대한민국 대표 건강음료로 자리 잡았다.

비타500이 좋은 반응을 얻자 국내 음료 대기업을 포함해 30여 개의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며 비타민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비타500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광동제약 비타500은 현재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의 7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비타500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맛과 향, 유통망의 다양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들 수 있다. 먼저, 비타500의 차별화된 맛과 향은 ‘혀에 감기는 감칠 맛’으로 한 병을 마시면 또 한 병이 생각나게 만든다는 것이 광동 관계자의 말이다. 이 맛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난립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비타500을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둘째 유통망의 다양화이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을 내놓으면서 기존 약국 유통에만 기대지 않았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할인점, 심지어 사우나와 골프장 등으로까지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웰빙 열풍에 맞춰 카페인이 없는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면 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기 연예인(비, 이효리, 정일우, 원더걸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효했다.

여기에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진행하는 비타500 병뚜껑을 활용한 “따자마자 경품행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포털사이트 다음, 온라인 게임업체 그라비티,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비타500 브랜드 사이트 구축 등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 10대와 20대에서 비타500 마니아를 확보함으로써 젊은 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소비자의 의식변화에 따라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 쌍방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눈을 돌림으로써 마침내 ‘비타500 판매 20억병 달성’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