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총력’

영남대학교가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대는 2005년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으로 정원의 절반을 전환키로 결정하고 2007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절반으로 줄여서 모집해왔다.

이에 2009년부터 의전원과 의과대학 병행 체제로 개편돼 대명동 캠퍼스는 의전원 학생과 의과대학생이 함께 의학을 공부하게 된다.

영남대 의과대학은 “그동안 병행 체제의 장점을 살리고 문제점들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앞서 병행 체제를 운영한 대학들의 담당 교수를 학내 세미나에 초청해 그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현실적인 제도정비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밝혔다.

▲의전원 입학전형 주요 특징
의전원 1회인 2009학년도 선발계획안은 수시, 정시 각각 19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일반전형 9명, 특별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영남대출신 학업우수자 7명, 자연계열 우수연구자 1명, 한의사면허소지자 1명, 고시합격자 및 자격증 소지자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은 생물학, 화학, 물리학 계열 중 9학점을 이수하
고 대학성적 80점 이상 취득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공인영어는 토플, 토익, 텝스 모두 인정하며, 토익기준으로 750점 이상 성적이 요구된다.

본교 출신 학업우수자 특별전형은 대학성적 90점 이상이고, 토익기준으로 800점 이상자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자연계열 우수연구자 특별전형은 3년 내 제출한 SCI 논문 3편 이상이고, 토익기준 750점 이상인 석사학위 소지자가 지원 가능하다.

수시모집은 대학성적, 공인영어, 서류전형으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 심층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MEET 2개 영역 평균으로 백분위 60 이상이어야 최종 합격대상이 된다.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경력,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정시모집에는 MEET 점수가 방영되고, 대학성적, 공인영어, 서류전형으로 1단계 선발 후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뽑게 된다.

▲영남의대, 문제중심 통합과정으로 교육과정 개편
영남의대는 2009학년도 의전원 개교에 맞춰 교육과정을 문제중심 통합과정으로 개편했다. 환자와 의사, 사회와의 관계를 다루는 의료인문사회학 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전공심화선택 교과목을 확대해 의전원 학생들이 다양한 의학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의과대학 목표에 맞는 의사를 양성하고자 교육과정을 ‘국제화’와 ‘표준화’에 목표를 두고 학생 중심적인 관점에서 개발했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다양한 교수법 개발과 학생들의 해외연수 기회 확대에 우선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 다양한 교수법 개발을 위해 의학교육학교실을 중심으로 의학교육 세미나를 정기 개최해 전체 교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세미나를 통해 다루는 내용은 의학교육의 전반적인 기법과 최신 경향을 전파하는 것.

영남의대는 학생 해외연수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교환학생협약을 맺은 외국대학에서 본교 등록금으로 1년간 수학하는 제도로 의학과 3학년 때는 미국 사우스플로리다(South Florida)대학에서 임상실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또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교수들과 직접 마주하며 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교내 영의학술대회는 물론 전국 의과대학생 학술대회에서도 발표하게 된다.

▲3년 안에 캠퍼스 내 140인 규모 기숙사 완공 예정
현재 영남의대 장학금 수혜율은 등록금 총액기준 13.4%이지만, 14억원 이상의 동창회 장학기금과 약 10억원의 의과대학 발전기금이 확충되면 장학금 수혜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전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자 획기적인 규모의 장학금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에 의과대학 캠퍼스 재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본관 및 연구동 증축공사와 함께 약 140인 규모의 기숙사 건립공사가 시작돼 최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타지 학생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첨단 시설과 환경 구축
영남의대는 1979년 첫 입학생을 모집한 이래 1985년 이후 현재까지 194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53명의 교수진에 1000병상 규모의 대명동 영남대병원과 200병상 규모의 영천영대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의과대학 인정평가에서 완전인정을 획득한 영남의대는 강의실 5개와 실험실습실, 임상수기센터, e-러닝센터, 세미나실, 회의실이 갖춰진 강의동, 연구동, 본관 및 부속병원으로 구성돼 있다.

강의동 1층 죽성강의실은 해외를 포함한 외부와 실시간 회의나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강의동 전체 강의실과 세미나실, 휴게실로 생중계돼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임상수기센터는 사람과 유사한 최첨단 인형을 구비해 각종 임상수기를 실습하고, 실기 테스트는 물론 ‘문제중심소그룹학습’(PBL)을 진행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e-러닝센터는 100여 대의 컴퓨터가 중앙컴퓨터와 연결돼 여러 가지 모의프로그램을 이용한 실습이나 강의에 사용되고 있으며, 컴퓨터를 활용한 전공 시험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또한 학생들 자율로 운영되는 컴퓨터자율학습실(40여 대 컴퓨터 비치)에서는 휴식시간이나 방과 후 컴퓨터작업과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식 개념의 학생휴게실은 적절한 휴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최신식 시설인 체력단련실과 실외 농구장을 갖추고 있으며, 등하교 시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110면이 넘는 학생전용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정부로부터 의전원 체제정착 지원금을 받아 슬라이드를 디지털정보로 바꿔주는 버추얼슬라이드시스템, 최신식 현미경, 생체계측기, 분자생물학 실험실습장비, 임상수기센터 녹화장치, 컴퓨터기반 시험장치 등 학생들 실험실습 전용 기자재들을 대거 확보했다.

2008학년도에 지원받는 체재정착금으로는 향후 실시될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대비한 임상실습장비 대량 구입과 CBT용 서버 및 기초의학 실험실습장비 도입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