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000년대 초까지 국내에서 유행했던 후진국형 기생충질환인 사상충증이 한국에서 퇴치됐음을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개최된 제5차 Global Alliance Elimination Lymphatic Filariasis (GAELF) 국제회의에서 선언했다고 밝혔다.
코끼리피부병이라고도 하는 사상충증은 사지 및 성기에 발생해 피부가 두꺼워지는 질병으로 서태평양,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 주로 유행, 전 세계에 약 1억명 이상의 감염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상충증 퇴치인증을 위해 2001년~2007년까지 ‘사상충증에 관한 역학조사 및 WHO 퇴치인증사업’을 수행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의 사상충증 환자발생과 전파가 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WHO 사상충증 퇴치위원회에서 한국의 사상충증 퇴치를 인증해 사상충증 퇴치를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